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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예능에 듣는 드라마·OST 까지…LGU+ 독자 콘텐츠 모으는 이유

등록 2023.01.30 07:00:00수정 2023.01.30 07: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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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드라마 '썸타임즈', U+모바일tv·국내외 오디오 플랫폼서 공개

오리지널 콘텐츠 통해 플랫폼 기업 전환 본격화…'U+3.0' 속도

전담 조직 통해 다양한 장르 섭렵…OST 지식재산권까지 공략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 ‘헤어져서 팝니다’를 U+모바일tv와 국내외 오디오 플랫폼에서 선보인다. (사진=LGU+ 제공) 2023.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 ‘헤어져서 팝니다’를 U+모바일tv와 국내외 오디오 플랫폼에서 선보인다. (사진=LGU+ 제공) 2023.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악역 전문 배우 4인의 디저트 입문기를 담은 먹방 예능에 이어 이번엔 귀로 듣는 드라마를 내놨다. 남녀의 설레는 썸타는 이야기를 배우들의 목소리에 담은 콘텐츠다.

통신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LG유플러스지만 단순 콘텐츠 유통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제작하고 지식재산권(IP)을 축적,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팟캐스트·무선이어폰 활성화…듣는 콘텐츠 시장 공략

30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 ‘헤어져서 팝니다’가 U+모바일tv와 국내외 오디오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듣는 드라마는 라디오에서나 청취할 수 있었다면 팟캐스트를 비롯해 무선 이어폰, 인공지능(AI) 스피커, 커넥티드 카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오디오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되면서 활성화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헤어져서 팝니다는 중고거래로 만난 두 남녀 사이에 사랑이 싹트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재영이 IT업계의 인재이자 이별 후유증을 겪는 ‘이준표’ 역을, 배우 윤소희가 남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한 웹소설 작가 ‘이주아’ 역을 맡았다.

청취는 이날 오후 5시 U+모바일tv와 윌라, 스포티파이, 플로 등 국내외 오디오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U+모바일tv와 스포티파이에서는 오디오에 일러스트를 입혀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선보인 먹방 예능 ‘디져볼래-디저트 먹어볼래’를 시작으로 ‘썸타임즈’, 다음달에는 아이돌 예능 ‘교양있고’를 공개한다. 이에 더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티빙에서도 자체 콘텐츠 ‘아워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플랫폼 기업' 전환 속도…IP 다각화로 경쟁력 ↑

LG유플러스의 이같은 행보는 비통신 영역 강화를 위한 황현식 대표의 'U+3.0' 전략 중 하나다. 황 대표는 지난해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IPTV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OTT가 대세가 되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영역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키즈, 버라이어티,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장르 관계없이 시청자 선호 콘텐츠를 제작하고 IPTV는 물론 그동안 부가 서비스에 그쳤던 U+모바일tv 활성화에도 공을 들였다. 또 넷플릭스, 티빙 등 다양한 OTT 제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행보를 위해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부터 했다. 지난해 콘텐츠 제작 전담 조직 ‘스튜디오X+U’를 신설하고 산하에는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콘텐츠제작센터’와 콘텐츠 IP 발굴·개발·투자 등을 담당하는 ’콘텐츠IP사업담당‘을 뒀다.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연출, 유통, 포맷화, 공급망 제휴까지 콘텐츠 전반에 대한 모든 활동은 스튜디오X+U가 맡는다.

콘텐츠·플랫폼 전반을 담당할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이끌 수장으로 CJ ENM 출신 이덕재 전무를 영입했다. 콘텐츠제작센터에는 지상파에서 놀러와,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한 신정수 PD를 센터장으로 두고 제작과 기획 전반을 맡겼다. 콘텐츠IP사업담당은 CJ ENM, 하이브 등을 거쳐 입사한 이상진 상무가 담당한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자체 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를 바탕으로 한 지식재산권(IP) 수익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사 SAMG와 드림팩토리, 뮤지컬 관련 IP를 다수 보유한 메타씨어터 등에 지분을 투자하며 콘텐츠 IP를 확보했다.

이번 썸타임즈 시리즈와 관련해선 OST 앨범 발매를 통해 IP 사업을 다각화한다. OST는 다음달 6일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같은달 27일까지는 약 2억원 상당의 추가 배경음악 공모전도 연다. 콘텐츠 경험 확대 일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스포티이파이에서 선보이는 일러스트버전 영상은 글로벌 청취자를 겨냥한 영어·일본어·스페인어·인도네시아어 자막 버전을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썸타임즈는 귀를 사로 잡는 색다른 콘텐츠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오디오 콘텐츠를 환경이 구현된 만큼 대중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콘텐츠 전담 조직 스튜디오X+를 중심으로 예능, 다큐,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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