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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340일, 러 민간시설 폭격 지속…헤르손서 9명 사상

등록 2023.01.30 05: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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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전황 놓고 공방...러시아 "장악" vs 우크라 "격퇴

젤렌스키, 장거리 미사일 지원 요청

[흘레바하=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흘레바하에서 작업자들이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가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다음 날 러시아는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2023.01.27.

[흘레바하=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흘레바하에서 작업자들이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가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다음 날 러시아는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2023.01.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40일째인 29일(현지시간) 양측이 격전을 벌이면서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헤르손에서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헤르손 당국은 “러시아군이 병원, 학교, 버스 정류장, 우체국, 은행, 주거용 건물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우크라이나 군이 멜리토폴 지역의 다리를 공격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발리츠키는 “폭격 당시 시설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면서 “부상자는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전황을 놓고 러시아 민간 용병과 우크라이나 군이 공방을 벌였다.

러시아 와그너 민간 용병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 있는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블라호다트네는 솔레다르의 외곽에 있는 지역이다. 솔레다르 역시 도네츠크 요충지 바흐무트 점령에 실패하면서 길을 뚫기 위해 공략했던 곳이다. 솔레다르는 바흐무트에서 북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반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블라호다트네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했다"면서 "도네츠크 지역 내 다른 13개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섰다"고 밝혔다.

양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 전황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기업 182곳과 개인 3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내 있는 이들의 자산은 동결되고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대상에는 세계 최대 칼륨비료 기업인 러시아의 '우랄칼리', 벨라루스 국영 칼륨 수출업체인 ‘벨라루스칼리’ 등이 포함됐다.

미국과 독일이 주력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에서 우크라이나에 4세대 전투기인 F-16를 제공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투기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최전방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고 이것으로 우크라이나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것을 막기 위해선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전투기 지원 요청에 대해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전투기 지원 요청이 또 다른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 타게스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탱크 지원 관련) 결정을 내렸을 뿐이고 또 다른 논쟁에 돌입한다면 이는 경솔해 보이고 정부 결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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