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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임신부 27%는 수면무호흡증…"임신중독 위험 ↑"

등록 2023.01.30 10:27:07수정 2023.01.30 14: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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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산부인과 연구팀 발표

임신중독증, 수면무호흡증 산모에서 위험성 높아

임신 30주 넘은 임신수 51명 대상으로 검사 시행

[서울=뉴시스] 30일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김효열 교수,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연구팀은 과체중 임신부를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임신 후기 임신중독증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류광희, 오수영, 김효열 교수.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0일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김효열 교수,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연구팀은 과체중 임신부를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임신 후기 임신중독증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류광희, 오수영, 김효열 교수.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과체중 임신부는 수면무호흡증 발생 빈도가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과체중임신부가 수면무호흡증일 경우 임신중독 등 합병증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류광희·김효열 교수,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연구팀은 과체중 임신부를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임신 후기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체질량지수(BMI)가 23kg/㎡ 이상, 임신 30주가 넘은 임신부 51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이동식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에서 수면무호흡증 빈도가 27.5%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산모 그룹의 임신 전 평균 체질량지수는 26.1 ㎏/㎡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경우(22.8㎏/㎡) 보다 평균 3.3 ㎏/㎡ 더 높았다.

연구 등록 당시(임신 30주 이상)에도 평균 체질량지수는 수면무호흡증 산모 그룹에서 30.4 ㎏/㎡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산모(27.8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났다.

임신중독증 발생 빈도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산모 그룹에서 28.6%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경우(2.7%)에 비해 높았고, 조산 및 제왕절개 빈도도 증가했다.

류광희 교수는 “과체중 임신부에게 수면무호흡증은 임신 후반기 임신중독증 발생을 알리는 유의미한 신호임이 확인됐다”며 “과체중 임신부에게 수면무호흡증 정밀 검사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오수영 교수는 “미국산부인과학회 지침에 따르면 비만이 동반된 산모의 경우 임신 초기 방문 시 수면무호흡증 선별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며 “이번 국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에서도 임산부의 비만에 대한 관리와 치료가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돼 건강한 출산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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