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자리 전망은…철강·반도체 '맑음' 섬유 '흐림'

고용정보원, '2023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 발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국내외 경제와 고용시장 전망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올해 상반기 '철강'과 '반도체' 업종은 일자리가 증가하는 반면 '섬유' 업종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은 철강과 반도체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고용 증가율이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분석한 결과다.

철강 업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일자리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7%(2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 철강시장 경쟁 심화에도 지난해 국내 공급 차질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조선 업종의 철강 수요로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다만 철강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생산 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고용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 증가율(2.9%)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업종은 설비 투자 증가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1.6%(2000명) 늘며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축소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플레이션 지속, 경제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4.9%)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상반기 섬유 업종의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8%(3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섬유 수요 위축으로 섬유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고금리, 고물가 지속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도 내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과 비교해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