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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協, 오송 신사옥 준공…인력 양성 '교육동' 35배 넓혀

등록 2023.01.3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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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전주 48본→203본…연 4만명 교육 가능

현실적인 안전교육 실시 위한 실습공간 구성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신사옥 전경. (사진=한국전기공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신사옥 전경. (사진=한국전기공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오송 신사옥을 준공하고 신규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시설 운영에 본격 나선다. 기존 대비 35배 넓어진 실습공간을 통해 연 4만명의 인력 양성 효과가 기대된다.

협회는 3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협회 신사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일대에 축구장 6개 크기인 4만3897㎡(약 1만3300평) 규모다.

오송 신사옥 건립은 2018년부터 추진된 프로젝트다. 기존 서울 등촌동 사옥을 매각하고 전국 시도회에서 재원을 마련했다.

신사옥은 본관동, 교육동, 생활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육동은 4만1465㎡(약 1만2543평) 규모로, 등촌동 실습공간(1200㎡) 대비 34.56배 넓어졌다. 약 960억원의 신사옥 건설금액 중 55% 수준인 526억원이 교육동에 투입됐다.

전주 수 역시 크게 늘었다. 등촌동 실습공간에서는 교육용 배전 전주가 48본에 불과했지만 신사옥 실습공간에서는 송전을 포함해 총 203본의 전주가 설치됐다. 변전실습장을 포함하면 실내외 실습공간은 총 9곳이다.

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은 "오송 신사옥 교육장에서는 송전, 변전, 지정선로 등 15만4000V(볼트)까지 흐르는 고압 전선 등 모든 부분을 교육 시킬 수 있다"며 "3~4년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기술을 배웠던 시절은 갔다"고 설명했다.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이 26일 오송 신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이 26일 오송 신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7월 개관한 전국 최초 전기분야 안전체험관 '스마트 전기안전 인공지능(AI)센터'도 신사옥 내에 위치했다. 이 센터는 전기공사기술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안전교육 실시를 위해 마련됐다.

김병기 전기안전공사인재개발원 처장은 "전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전기 안전 수칙과 절차를 숙지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 전기안전 AI센터'에는 건축과 전체 시설물을 포함해 총 90억원이 투입됐는데, 29개의 전시물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교육 필요성이 높은 것들을 뽑아 특별히 제작해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사옥 준공으로 연 4만명의 교육 인력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김 처장은 "기존 교육장에서는 연간 보통 2만5000명에서 3만명 정도 교육이 가능했다"며 "지난해 교육인원이 3만명 가량 되는데 올해 안에 1만명 정도를 더 늘려 전체 교육시설을 돌릴 경우 연 4만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정보기술(IT)·통신 융합교육과정을 개발 중이다. 특히 전기공사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교육 과정에 포함해 직업관 교육과정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처장은 "전기공사분야 직업이 기존의 편견만큼 고된 직업이 아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직업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며 "특화과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류 회장은 "기존에 1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예상했는데, 결국 4억8000만원 수준이 나온다"며 "전기에 대해서는 안전 기준이나 교육 시설이 거의 없는데, 실질적으로 정부나 한국전력에서 만들어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 회원사들, 기술자들만 피해볼 수 있을 것 같아 협회가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더욱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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