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제약바이오협회 "총리직속 '제약 컨트롤타워' 설치 시급"

등록 2023.01.30 11:28: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원희목 회장 "제약주권 확립 최우선 국정과제로"

"정부 예산 중 기업 투자 비중 30%로 확대해야"

협회, 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 적극 지원 계획

[서울=뉴시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서울 방배동 협회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제약주권 없이 제약강국은 없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해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국무총리 직속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설치해달라”고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서울 방배동 협회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제약주권 없이 제약강국은 없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해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국무총리 직속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설치해달라”고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제약업계 대표 단체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 컨트롤타워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컨트롤타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취임 8개월이 지나도록 진행이 미진한 상황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서울 방배동 협회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제약주권 없이 제약강국은 없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해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국무총리 직속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설치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몇 년간 협회는 컨트롤타워 설치를 촉구해왔다. 산업 육성 정책과 재정이 여러 부처에 분산돼 중구난방이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혁신위는 윤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다”며 “현재 복지부가 상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긴 하지만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빨리 설치해 첫 단부터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주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 부처가 분열된 상태에선 비효율적인 업무 진행과 예산 집행 문제가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산업계가 제약주권 확립을 위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과감하고도 신속한 육성지원 방안이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를 국가 핵심전략 산업으로 육성,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약속대로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의 바이오펀드 규모를 1조원대로 확대하고 최종 임상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운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상용화 가능성 높은 임상 2, 3상에 정부 R&D(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하고 필수의약품·원료의약품·백신의 자급률을 높이도록 약가 우대 등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원 회장에 따르면 지난 해 정부의 제약바이오 R&D 예산 1.8조원 가운데 기업에 대한 지원은 14.6%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제약주권의 핵심 지표인 ‘자급률’을 보면, 2011년 80%가 넘던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2021년 6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1년 기준 24%에 불과하다.

전략적인 R&D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 예산 중 기업 비중을 현 14.6%에서 30%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신약 보험약가 책정 제도를 개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협회는 산업계 내 혹은 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협회 구축 기술거래 플랫폼을 활성화할 계획이고 산업 특화 가치 평가 및 기술거래 촉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입주기업(15개사)을 지원하고 해외 생명과학자 등 전문가 그룹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원 회장의 임기는 내달 말로 만료된다. 협회는 최근 열린 이사장단사 논의를 통해 노연홍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내달 14일 이사장단 회의에서 후보가 추천되면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고, 같은 달 21일 정기총회에서 이를 최종 보고하는 절차다.

원 회장은 “임기 동안 R&D로 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국내 제약업계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그 성과를 내는 게 차기 회장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