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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 가구업계, 활로찾기 분주…"우군 찾아라"

등록 2023.01.31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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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가구 수요 줄어…실적 하락세

전자·헬스케어 등 다른 업종과의 협업 나서

"가구 쓰임새 다양해…다양한 활로 모색 중"

[서울=뉴시스] 시몬스 맨션 시흥점 전경. (사진=시몬스 제공) 2023.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몬스 맨션 시흥점 전경. (사진=시몬스 제공) 2023.0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가구업계가 계속되는 실적 부진의 터널을 뚫기 위해 생존 전략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기존 영역을 넘어 타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가구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호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일상회복으로 '코로나 특수'가 끝나가면서 실적이 덩달아 침체에 빠졌다. 부동산 가격 오름세에 이사 수요가 대폭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3분기 매출 47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한 수치다. 현대리바트 역시 같은 기간 매출 36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증권가는 올해도 가구업계의 실적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꾸준히 타 업종과의 협업을 꾀하고 있다. 이른바 '전략적 우군'을 찾아 소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타 업종과 성공적으로 협업할 경우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는 물론 영역을 넓힐 수 있다. 가구업계가 손 뻗은 시장은 가전, 헬스케어, 아동패션, 호텔 등 다양하다.

시몬스는 지난 13일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웨딩 페스티벌'을 전개했다. 프로모션 기간 중 비스포크 웨딩클럽 쿠폰을 지참한 후 삼성전자와 시몬스에서 각 300만원 이상 구매시 매트리스 커버 1종을 증정하는 행사다. 삼성전자 웨딩 마일리지에 가입하고 삼성 디지탈 프라자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시몬스는 지난 12일 헬스케어 브랜드 세라젬과 협업하며 수면가구 시장에도 발을 뻗었다. 시몬스는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프로모션의 최대 할인율에 추가적으로 3%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몬스의 메트레스 커버도 추가로 증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정 내 헬스케어 소비가 늘어나자 관련 시장에서의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에 맞서 업계 1위 에이스침대도 타 업종과의 협업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11월 이마트24와 손잡고 '클럽 에이스'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해당 상품 중 일부는 MZ세대에 각광받는 남무현 아티스트가 디자인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0일에는 침구 브랜드 '웰크론'과 공동 판매를 진행했다. 이들은 웰크론 공식 온라인몰과 '에이스 웨딩멤버스'의 멤버십 제휴를 진행했다. 웨딩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기능성 침구 특별 구매혜택을 제공하는 신혼 맞춤 프로모션이다.

공동 팝업스토어 오픈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한샘은 지난 25일 아동 전문 패션브랜드 '히로'와 공동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작은 방에 적합한 가구에 히로의 독창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접목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팝업스토어의 특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샘은 호텔 업계에도 손을 뻗었다. 한샘은 지난 5일 그랜드호텔앤리조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휴를 통해 한샘은 일부 글래드호텔 객실에 의자와 식탁 등을 설치했다. 한샘 관계자에 따르면 한샘은 추후 호텔과의 협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메종 글래드 제주 본관 객실 내 가구를 맞춤 제작해 공급하는가 하면, 롯데호텔·KT에스테이트 등의 호텔과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의 쓰임이 획일화되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만큼 여러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며 "더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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