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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출 50% 목표" KT&G,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힘준다

등록 2023.01.30 16: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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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와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 공략…1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 20% 목표

궐련 담배 '현지 영향력 확대'에 초점…미국과 중국 시장 건기식 키울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차세대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백복인 KT&G 사장, 야첵 올자크 PMI CEO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3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차세대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백복인 KT&G 사장, 야첵 올자크 PMI CEO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KT&G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KT&G는 오는 2027년 10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보다 50% 끌어올리고 국내 담배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을 60% 이상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사업은 궐련 담배를 비롯해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건기식의 경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목표를 둔다. 이를 통해 2027년 2조원 이상 건기식 분야에서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갖고 NGP(Next Generation Products)·건기식(건강기능식품)·글로벌 CC(궐련담배)를 3대 핵심사업 축으로 한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NGP사업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및 스틱 사업을 뜻한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은 48.5%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둔다.

KT&G는 지난해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 에이블과 전용스틱인 에임을 앞세워 점유율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 등을 고려해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한편 다양한 스틱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PMI와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2023년 1월 30일부터 2038년 1월 29일까지 15년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KT&G는 전자담배 기기와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판매한다.

계약 대상 제품은 KT&G가 국내에서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와 스틱을 모두 아우른다. KT&G는 향후 15년간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와 연평균 스틱 매출 수량 성장률 24.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PMI가 스틱 판매량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3년마다 5번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는 점은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KT&G는 3년 단위로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한 뒤 재계약을 추진하며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궐련 담배는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국내 궐련 담배 사업은 6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흡연자 인구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현상 유지에 포커스를 맞춘 전략을 취한다.
 
해외 시장에서 KT&G의 담배 판매량(수출+해외법인)은 미국 법인의 판매 중단 여파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130여개국에 진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여전히 견고한 캐시 카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G는 최근 대만·카자흐스탄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현지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인도네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해나가며 해외 시장을 개척해나간다는 계획이다.

KGC인삼공사도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연평균 17% 수준의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건기식 사업을 R&D·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키워 나간다는 목표다.

백복인 KT&G 사장은 "KT&G와 PMI는 새로운 계약을 통해 지금의 협력 관계를 넘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미래 담배 산업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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