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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안철수 지지 현역의원 없어" vs 安 "네거티브 보기 안 좋아"

등록 2023.01.30 16:12:38수정 2023.01.30 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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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김·안, 신경전 격화…설전 수위↑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왼쪽)·안철수 의원.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왼쪽)·안철수 의원.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안철수 의원 2파전으로 흘러가면서 두 주자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양강 구도가 형성되자 설전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김 의원이 30일 "안 의원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하자 안 의원은 "네거티브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지난 주말 자신의 수도권 출정식을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안 의원이 요즘 사사건건 자꾸 발목 잡기를 하는 것 같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도 한두 번이지 좀 과도한 것이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사실 제가 알기로는 우리 당 내 현역 의원들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은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어떻게 해서 그렇게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 우리 현역 의원들이 그렇게 지지하는 분이 없을까, 한번 본인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전히 계속 비판을 위한 비판, 발목 잡기만 계속한다고 그러면 결코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연일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대해선 "자기의 경쟁력을 갖고 유권자에게 호소해야지,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서 '누구는 이랬다더라' 하면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건 자기의 경쟁력이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라고 직격했다.
 
이에 안 의원은 즉각 반격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을 당협 합동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고 말하더니 또 하루 만에 그렇게 번복하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안 의원은 현역 의원 중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선 "여러 의원분들이 사실은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며 "또 그것도 역시 네거티브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서 본인이 하신 말씀에 배치되는 그런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자신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데 대해 "당원분들께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다음 총선은 수도권이 중요한데 과연 누가 수도권에서 한 표라도 더 받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위주로 해서 판단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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