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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젤렌스키 연설문 한국어판 출간

등록 2023.01.31 05:00:00수정 2023.01.31 10: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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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 펭귄랜덤하우스 초판에 3편 연설 추가

2022년 12월 21일 미국 방문 연설 단독 수록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세지' 19편 연설 담아

인세 전액 기부...우크라이나 재건 유나이티드24에 전달

[키이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3.01.27.

[키이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3.01.27.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를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크라이나인의 용기가 ‘유행이 지난 것’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10~11쪽 중)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끌고 있는 제6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연설문집이 국내 출간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세지'(웅진지식하우스)는 지난 3년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과 국제적 무대에서 펼친 연설 가운데 19편을 모았다.

영국 펭귄랜덤하우스를 통해 출간된 후 2개월의 번역 과정을 거쳤다. 젤렌스키가 승인한 유일한 공식 저서인 책은 그가 직접 책에 실릴 연설문을 선정하고 서문을 썼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어느덧 1년간 이어지고 있다.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라고 불리던 젤렌스키는 전시 지도자로 거듭나며 용기와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는 태도로 전 세계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그의 연설은 '이 시대의 게티즈버그 연설' 등의 평가를 받으며 전쟁 중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군인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시민사회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독립을 지켜낼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독립 국가일 것입니다." (17쪽 중)

전쟁이 시작된 후 200일 동안 젤렌스키는 세계를 향해 총 81번의 연설을 하며 푸틴의 총보다 그의 연설의 힘이 세다는 것을 보여줬다.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유럽에서 일어난 가장 참혹한 분쟁의 참상을 묘사하고 시적으로 그 의미를 환기시켰다. 각국 정부를 향해서는 군사 물자 지원과 평화적 지지를 당당하게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패트리엇 시스템을 비롯해 약 18억5000만달러(약 2조3800억원)의 추가 군사원조를 약속 받았다.

이번 연설집을 출간한 웅진지식하우스는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 독자가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단순히 남의 나라 대통령의 연설집이 아닌 침략에 맞서는 한 국가의 이야기이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의미를 전했다.

한국어판에는 영국 펭귄랜덤하우스에서 출간한 초판에 3편의 연설이 추가로 실렸다. 특히 '19.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1일, 처음으로 전쟁터를 떠나 미국을 방문해 연설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연설로, 전문을 저자의 허락을 구해 한국어판에 단독 수록했다.

책의 인세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쓰인다. 출판사에 따르면 인세 전액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설립된 유나이티드24에 전달된다.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3.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3.0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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