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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늘 '민주당의 길' 출범식서 축사…비명계 손 내미나

등록 2023.01.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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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민주당의 길' 31일 비공개 출범식

李, 내부 반발 의식한 듯…축사 먼저 제안

'반성과 혁신' 확대 개편…비명계 결집하나

李, '대장동 의혹' 檢 추가소환 응할 방침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주당의 길'이 31일 공식 출범한다. 이재명 당 대표가 세 번째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비명계 의원들이 당내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길'은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을 주제로 1차 토론을 진행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부대표가 발제를 맡아 당 지지율 전략 등을 논의한다. '민주당의 길'은 매주 화요일마다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대표도 참석해 격려의 말을 전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 측은 "(이 대표 측에서) 먼저 (축사) 요청이 온 것으로 안다"며 "출범식은 전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길'은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비명계가 구성한 '반성과 혁신'이 확대·개편한 모임이다. 당내 대표 비명계 인사인 김종민·이원욱 의원 등을 중심으로 3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반성과 혁신'에 가입하지 않았던 의원들도 새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명계 몸집이 불어나는 모양새다.

앞서 민주당의 길 소속 김종민 의원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에 대한 존중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다른 의견을 얘기한다고 왜곡, 짜기, 가짜뉴스로 공격하는 건 민주당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비명계뿐 아니라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도 최근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이 모여 형성한 정책 포럼 '사의재'는 지난 18일 창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친문계 싱크탱크로 불리는 '민주주의 4.0'도 같은 날 토론회를 진행했다.

검찰 기소를 앞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확산은 향후 친문·비명계 등의 결집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홍근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5월 종료되는 것을 두고 비명계가 세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들은 이번 출범을 놓고 '비명과 반명을 가르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당내 편 가르기 논란을 의식한 듯, 이 대표도 이날 출범식 축사를 먼저 제안하면서 손을 내미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이 추가 소환을 통보하자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할 경우 3번째 소환에 응한 셈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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