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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나토 최대 수준 국방예산 증액…"우크라전 때문"

등록 2023.01.31 10: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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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대비 2.42%에서 4%로 예산 확대

계획 실현시 국방예산 나토 최대규모

[르비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르비우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왼쪽) 리투아니아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독일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01.12.

[르비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르비우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왼쪽) 리투아니아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독일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01.12.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는 폴란드가 올해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GDP대비 2.42%였던 국방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자국 군사기지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를 더 빠르게 무장하도록 한다"며 "올해 폴란드군에 GDP의 4%를 지원하는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계획이 실행되면 폴란드는 GDP대비 국방예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부연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중 하나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독일에 레오파르트2 전차의 우크라이나 제공에 동의해 달라고 공식 요청하며, "(제3국 재수출에 대한 독일의) 허가가 없더라도 폴란드는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지난 23일 밝힌 바 있다.

독일 정부가 재수출을 승인하자 폴란드는 레오파르트2 14대와 자국 주력 PT-91 트바르디 30대를 포함, 총 60대의 탱크를 제공하겠다고 27일 전격 발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며 서방 국가들은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러시아의 군비 증강 노력에 대응하고 있다.

당초 나토 회원국들은 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그리스(3.76%)는 회원국 중 GDP 대비 가장 큰 비중을 국방에 지출했고, 미국은 GDP 대비 3.47%를 군에 투입하며 그 뒤를 이었다. 폴란드는 GDP의 2.42%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방비로 지출해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스웨덴과 핀란드도 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하기로 발표했다.

독일은 지난해 개전 이후 며칠 만에 1000억 유로(133조원)의 추가 예산을 군에 지원하기 했고, 6월에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국방예산 지출을 GDP의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는 지난 20일 국방예산을 향후 7년간 연 75조원 규모로 36%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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