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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가족 "요구 외면·후속방안 없는 대통령실…절망 느껴"

등록 2023.01.31 11:24:57수정 2023.01.31 12: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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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가족, 분향소 앞에서 159베 진행

"대통령비서실, 요구사항 답변 없이 행안부 이송"

"유족들 2차 피해 호소…대통령 사과 촉구한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자녀…이제 편하게 쉬길"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를 위한 159배에 나섰다. kez@newsis.com 2023.01.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를 위한 159배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2023.01.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단체가 대통령비서실이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에 답변하지 않고 후속방안을 제시하거나 사과하지도 않았다며 규탄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위)는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49일 추모제 당시인 지난달 16일 유가족의 6가지 요구사항을 대통령비서실에 전달했지만, 대통령비서실은 이에 답변하지 않은 채 행정안전부에 이송했다"며 "행안부는 경찰 수사로 책임소재가 밝혀질 것이고, 2차 가해 대응은 이미 조치하고 있다고 지난 9일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사실상 이행할 의지가 없음을 밝힌 것"이라면서 "협의회는 대통령비서실이 유가족의 절박한 요청에 직접 답변하지 않은 것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성역 없는 엄격한 철저한 진상규명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규명 ▲참사 피해자의 소통 보장과 인도적  조치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조치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대책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 단체는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셀프 수사로 윗선 수사를 포기하고, 유가족에게 브리핑 한번 없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2차 가해로 159번째 희생자가 세상을 떠났다. 다수의 유가족이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가족에게 책임을 인정하고 후속 방안을 약속하는 대통령의 사과도 없었다"며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를 위한 159배에 나섰다. kez@newsis.com 2023.01.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를 위한 159배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2023.01.31.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영하 1도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유가족과 대책위 관계자 19명은 분향소 앞 바닥에서 영정을 향해 159번의 절을 했다.

심규협 대책위 공동상황실장은 20번의 절을 할 동안 '진상규명 기원', '책임자 처벌 촉구', '2차 가해 방지 대책 촉구', '희생자 명예회복', '생존자·목격자 회복', '대통령·국무총리·행정안전부 장관·서울시장의 진정한 사과', '행안부 장관 사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등을 기원했다.

21번째 절부터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가족,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딸, 누구보다 사랑스러웠던 아들, 심장과 같았던 아들, 아플 때마다 가족 곁은 지켰던 가족, 항상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준 가족, 항상 사랑받아야 할 사람 등 희생자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안식을 기원했다.

유가족들은 절하는 도중 영정을 향해 흐느끼며 울기도 했다. 심 공동상황실장도 희생자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다가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에도 이태원광장 분향소에서 159재를 진행할 계획이다.

159배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민 협의회 부대표는 전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이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유가족 및 단체는 참사 발생 100일 하루 전인 다음 달 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서울역과 광화문을 향해 '100일 추모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광장에서 100일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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