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비명계 모임 '민주당의길' 출범…"민주 비전과 미래 고민하는 비전모임"

등록 2023.01.31 17:53:02수정 2023.01.31 18:12: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에 참석해 홍영표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의원, 이 대표, 홍 의원, 이원욱 의원. 2023.01.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에 참석해 홍영표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의원, 이 대표, 홍 의원, 이원욱 의원. 2023.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이승재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민주당의 길'이 31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재명 대표도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소속 의원인 김종민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민주당의 길'은 비명모임이 아닌 비전모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길'은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 이어진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 주제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핵심 멤버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번 정리정돈 해드리면 '민주당의 길' 토론회는 비명모임이 아닌 비전모임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딱 한 글자 다른데, 차이는 크다. 여기에서 비전 전략에 대해, 정치전략·미래전략·민생개혁 등 비전 얘기를 많이 하면 가장 큰 수혜자는 누구인가. 민주당 지도부다. 이재명 대표가 아마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며 "왜냐하면, 저도 최고위원을 해봤는데 지도부가 현안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한달 이후 내다보고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쏟아지는 사건사고, 민심 동향 등 여기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게 지도부의 엄청 큰 임무이기 때문에 미래를 놓고 몇달 후, 1년 후, 5년 후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 방향을 고민하며 설계해나가기 어렵다. 그런데 그걸 여기서 대신해주면 얼마나 고맙겠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민주당의 길' 토론회가 활성화되고 잘 되면, 가장 큰 수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받을 거라 생각한다. 이런 다양한 모임과 에너지를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계에 대한 국민의 폭발적 갈증, 열망 이런 게 민주당에 의해 해결되는 길이 올해 안에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회를 본 이원욱 의원도 "저희는 어떤 결사체나 이런 모임이 아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다가올 총선에서 승리할 것인가라는 걸 고민해보자는 의미에서, 지난 대선과 지선 이후 반성과 혁신 모임 시즌1, 시즌2로 나눠 토론회를 진행했었다. 이제 반성만이 아니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 않냐는 것에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영표 의원은 "우리가 민심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데 길을 저희가 잘 모르고 있는 거 같다. 요즘 우리 민주당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민은 정말 싸늘하게,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분위기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명확히 그렇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 비전 등을 우리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새롭게 만들어서 국민들께 희망을 줘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한 것 같다. 이걸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제가 4선 의원이지만 지금처럼 당이 안정돼있고 단결돼 있는 때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당이 엄청난 갈등과 대립의 혼란 속에 있었는데, 당의 정체성과 비전을 새롭게 만드는 데 있어 정말 백가쟁명 또는 혼란 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원래 당이라는 게 무리라는 뜻인 것처럼 다양한 의견 또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이 본질"이라며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들을 듣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길이라는 모임을 창립하는 것으로 알고 축하하러 왔는데 모임은 아니고 토론이라고 하니 당황스럽기는 하다"며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많이 있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토론회 축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축사에 응한 배경에 대해 "당내 의원들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찾아보겠다고 하니 당연히 대표로서 참석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