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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검장 출신' 양부남 "檢, 이재명 수사 도돌이표…모욕감"

등록 2023.01.31 17:39:01수정 2023.01.31 18: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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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시사인터뷰 오늘'서 검찰 수사 강력 비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야당 탄압을 비판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야당 탄압을 비판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0.2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고검장 출신'인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도돌이표 수사로 모욕감을 안겨줬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양 위원장은 31일 광주MBC 라디오 '시사인터뷰 오늘'에 출연,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측 조사 행태와 관련해 "조사받는 사람의 인권을 보호하고, 인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가능한 짧은 시간에 조사를 해야 함에도 검찰 조사는 도돌이표 조사였다"고 지적했다.

또 "했던 질문을 반복하고, 보여줬던 자료를 다시 보여주고, 공문을 읽어주는 행위들은 조사시간을 지연시킬 뿐 아니라 조사받는 이 대표에게 모욕감을 안겨줬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조사과정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항들로, 조사받는 사람의 태도와 조사 당시 분위기, 어떤 내용을 진술했는지 등은 절대로 공개돼선 안되는 정보들인데 외부로 흘려나왔다"며 "공무상 기밀 누설이고 조사받는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선 "영장 청구를 예측할 게 아니라, 영장 청구의 정당성에 대해 먼저 따져봐야 한다"며 "영장 청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야 하는데 이 대표의 경우 범죄가 소명되지 않았고, 제1야당의 대표가 출석까지 했는데 도주 우려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관련자들을 검찰이 모두 구속했는데, 어떻게 증거인멸을 할 수 있겠냐"며 "이 때문에 영장 청구요건이 되지 않고, 청구 자체가 부당한 것이지만 검찰은 영장을 청구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검찰의 영장 청구는 정치적 청구"라고 규정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검찰 후배들을 향해 "퇴직하고 보니, 현직에 있을 때 무슨 직에 있었냐가 중요하지 않고 사람들도 잊어버린다. 결국 사람들은 '검사 시절 어떻게 수사 했느냐', '어떠한 검사생활을 했는가', '얼마만큼 정의와 진실을 향했는가'를 기억하고, 그 때문에 '무엇이 되냐'보다 '어떻게 했느냐'에 중점을 두면서 수사하고, 검사 생활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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