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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마지막 보잉 747기 인도…제트 여객기 오랜 아이콘에 작별

등록 2023.01.31 20:04:08수정 2023.01.31 20: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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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500명 가까운 승객 태우는 최초의 광폭동체 여객기로 첫 선

상업용 항공기로 큰 성공…미 대통령전용기·우주왕복선 수송에도 활약

항공 여행에 혁명 일으키며 국제 도시들 연결해 항공 승객 민주화 이뤄

[시애틀(미 워싱턴주)=AP/뉴시스]보잉 737 맥스 제트기가 지난 2020년 9월30일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험비행 후 보잉 필드에 착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보잉이 31일 마지막 보잉 747 점보 제트기를 인도, 오랜 세월 제트 여객기의 아이콘에 작별을 고했다. 2023.1.31

[시애틀(미 워싱턴주)=AP/뉴시스]보잉 737 맥스 제트기가 지난 2020년 9월30일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험비행 후 보잉 필드에 착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보잉이 31일 마지막 보잉 747 점보 제트기를 인도, 오랜 세월 제트 여객기의 아이콘에 작별을 고했다. 2023.1.31

[시애틀(미 워싱턴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보잉이 31일 마지막 보잉 747 점보 제트기를 인도, 오랜 세월 항공기의 아이콘에 작별을 고했다.

500명 가까운 승객을 탱룰 수 있는 보잉 747기는 1969년 첫 비행 이후 50여년 동안 상업용 항공기로 큰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수송기,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역할을 해왔다. 보잉 747기는여행에 혁명을 일으켰고, 이전 직항로가 없었던 국제 도시들을 연결하면서 항공 승객 민주화를 도왔다.

그러나 지난 15년 동안 보잉과 유럽의 경쟁사 에어버스는 4개의 엔진을 장착한 보잉 747 대신 2개의 엔진만을 장착한 더 수익성 높고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도입했다. 이날 인도된 보잉 747기는 보잉사가 워싱턴주 푸젯 사운드 지역에 생산된 1574번째 비행기이다.

항공 분석가 리차드 아불라피아는 "아무도 더 이상 4개 엔진의 여객기를 원치 않지만, 그렇다고 보잉 747기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산과 공헌을 지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과 이동성을 전문으로 하는 펜실베이니아주 올브라이트 대학의 역사학 교수 기욤 드 시온은 "보잉 747은 최초로 광폭 동체를 갖춘 비행기로 항공사들이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어떻게 채워야 할지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했지만 곧 대량 항공 여행의 본질이 됐다. 이전과 같은 높은 가격으로는 많은 좌석을 채울 승객들을 확보할 수 없어 가격을 낮춰야만 했는데, 항공 여행 규제 완화와 함께 1970년대 후반 항공여행의 폭발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1970년 팬암의 뉴욕-런던 노선에 최초로 투입된 보잉 747기는 그러나 1973년 석유 위기로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보잉 747-400 시리즈가 나오면서 1990년대 초 아시아 경제 호황과 맞물려 호시절을 맞았다.

미국 항공사들은 지난 2017년 델타항공을 마지막으로 보잉 747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지만 독일의 루프트 한자를 비롯한 일부 국제 항공사는 여전히 보잉 747 여객기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마지막으로 인도된 보잉 747기는 아틀라스항공이 지난해 초 주문한 747-8 화물기 가운데 마지막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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