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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독 이어 영국도 전투기 지원 배제…"실용적이지 않아"

등록 2023.02.01 10:06:50수정 2023.02.01 10: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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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비행법 배우는 데에만 몇 개월"

수낵 "전쟁 장기화, 러시아·푸틴만 이익"

지원 가속화 검토 중…외교·재건 노력 언급

우크라 "계속 요청…탱크도 처음엔 거부"

탱크 첫 인도분 12개국 120~140대 예상

프랑스, 카이사르 곡사포 12문 추가 지원

[달링턴=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달링턴=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과 독일에 이어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다.

CNN,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전투기들이 매우 정교해 비행 방법을 배우는 데에만 몇 달이 걸린다"며 "이런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내는 것은 실용적(practical)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우리가 생각하는 올바른 접근 방식에 대해 동맹국들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적인 교착 상태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방 국방 관계자들은 전쟁이 올해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어 수낵 총리는 영국이 "지원을 가속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러시아군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곳에서 우크라이나에 최고의 성공 기회와 기회의 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지원 전략엔 더 큰 외교적인 노력과 전후 재건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에게 탱크 지원을 약속 받은 데에서 더 나아가  F-16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도 요청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일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며 서방 국가들에 결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독일은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했고, 프랑스는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NO"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다.

이에 비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아직 우크라이나의 공식 요청이 없었고 방어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원 무기에 "금기는 없지만 큰 도약"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계속 요청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탱크도 처음엔 서방국들이 지원을 거부했던 것이란 지적이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에는 모든 종류의 지원이 '아니오'(No) 단계를 거쳤다"면서 "(전투기 역시) 오늘 현재 '아니오'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서방 12개국에게 전투용 탱크 120~140대를 첫 인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미 전달한 곡사포 18문 외에 카이사르 곡사포 12문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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