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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올해 수출 '상저하고'…반도체 하반기 회복 영향"

등록 2023.02.01 14:09:32수정 2023.02.01 14: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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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해야 수출 개선…하반기 회복 전망"

"글로벌 침체에도 중동서 선방…기회를 성과로"

"中부진, 내부수요 감소탓…리오프닝 효과 기대"

"반도체 규제해소 필요…예산 조기에 투입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2023.01.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2023.01.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승주 임소현 기자 = 새해 첫 달부터 15조원이 넘는 무역 적자가 났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주력 업종인 반도체 분야에서 특히 고전을 면치 못한 탓에, 전월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약 56조9907억원), 수입은 2.6% 줄어든 수입 589억6000만 달러(72조632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 달러(약 15조6594억원) 적자가 났다.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적자 수준이 심화됐다. 적자 규모는 전월(46억9000만 달러) 대비 약 2.7배 불어났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지난달 중동 등에서는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력 업종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4.5% 감소한 점과 관련, 하반기가 되어야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올해 '상저하고'(상반기 저조·하반기 회복) 흐름을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약 56조9907억원), 수입은 2.6% 줄어든 589억6000만 달러(72조6328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 달러(약 15조659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약 56조9907억원), 수입은 2.6% 줄어든 589억6000만 달러(72조6328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 달러(약 15조659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다음은 문동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과 일문일답.

-무역수지 개선 시점을 언제쯤으로 예측하는지, 특히 반도체 업권은 언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나.

"경기 저점이 언제가 될 지 언급하기 어렵다.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상반기에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하반기에 재고 소진 등의 과정을 거쳐야 회복될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반도체 업권 회복이 우리 수출 전체 실적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산업부에서 수출 전략 국가로 지목한 곳의 실적이 이번에 소폭 성장하는 것에 그쳤다.

"그 중 하나가 중동인데, 지난달 중동에서 수출이 소폭 증가한 것은 맞지만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상황을 고려하면 다른 곳에 비해 매우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중동은 석유 (의존을) 탈피한 제조 국가로 성장하려 한다. 여기에 친환경 과제와 기술 규제 등으로 대응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중동에 있는) 기회들이 조속히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힘을 모으겠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수출 실적이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월에는 30% 줄었는데 전망은?

"중국 수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중국 내 수요 문제다. 코로나19 봉쇄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수요가 줄었다. (우리 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중국 시장에 수출하는 물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중국이 다시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시장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우리의 대중 수출도 활력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만 중국에서 수출이 감소하더라도, 2위 수출시장인 아세안과 순위가 바뀔 것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수출 부진한 배경인 계절적 요인이 앞으로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면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산업부에서는 당분간 수출 여건이 어렵다고 전망하는 것 같은데,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 궁금하다.

"상반기에는 저조하고 하반기에는 회복되는 '상저하고' 흐름이란 부분에서 (정부와 산업부 사이에) 입장차가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나.
 
"중국의 리오프닝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까지 대중 수출 실적을 보면 리오프닝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리 기업들에게 타격이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때다."

-적자 개선을 위한 추가 대책이 있다면?

"근본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진단키트 등 수출 실적이 최근 주춤한 상황인 근원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산업대전환과 반도체 규제 해소, 국내 투자확대 등의 노력을 하며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관계기관과 함께 수출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 각 부처와 협의해서 예산을 조기에 투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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