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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올해에도 대출 감소세…정기예금 6조↓

등록 2023.02.01 16:49:03수정 2023.02.01 17: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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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가계대출 잔액 688조6478억원

가계대출, 지난해부터 13개월 연속 감소

예금금리 하락하자 정기예금 감소

5대 은행, 올해에도 대출 감소세…정기예금 6조↓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지난해 계속된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가 올해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 하락세에 정기예금 잔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역머니무브' 흐름도 주춤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8조6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조8858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감소폭은 1년 이상 이어진 감소세 가운데도 가장 컸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세가 꺾이고 있지만 차주들이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반면 새로 대출을 받는 경우는 줄면서 가계대출 감소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13조3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161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15조6247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3516억원 줄면서 가계대출 감소세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이상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기존 대출 상환이 이어진 데다 자산시장 침체에 투자 수요가 줄면서 신규 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전세대출 잔액은 130조4182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688억원 줄었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감소폭도 지난해 11월 9978억원, 지난해 12월 1조776억원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대출 상환과 전세의 월세 전환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70조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7조1840억원이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12조25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1866억원 줄었다. 고금리 상품에 대한 관심에 지난해 하반기 급증했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연 5%대를 넘어섰으나 지난달부터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최근 연 3% 후반대로 떨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내려가다 보니 신규 고객이 줄고 만기가 된 경우 다시 예치하기보다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만기 3개월, 6개월 등 단기예금에 가입한 경우 만기가 도래하면서 해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6조8367억원으로 전월보다 3943억원이 감소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588조6031억원으로 전월 대비 35조9835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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