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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7차 유행 4279명 사망…"상황 나아졌지만 여전히 많아"

등록 2023.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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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자 80% 지난해 숨져…오미크론 여파

일 18만 명대 확진 여름철 유행보다도 발생 多

누적 치명률 0.11%로 고정…중증화율도 0.18%

60세 이상 환자 3명 중 1명만 먹는치료제 처방

[세종=뉴시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일 발표한 1월28일 0시 기준 주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 (자료=방대본 제공) 2023.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일 발표한 1월28일 0시 기준 주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 (자료=방대본 제공) 2023.0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해 11월 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 된 후 3개월 간 4300명 가까운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사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1361명, 12월 1651명, 올 1월 1267명 등 모두 4279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3만3486명 중 12.8%에 해당된다.

코로나19 유행이 소규모로 발생했던 2020년에는 917명(2.7%), 2021년에는 4708명(14.1%)이,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한 지난해에는 2만6594명(79.4%)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달은 하루 62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3월(8419명)이며 4월(6285명)이 그 뒤를 이었다.

당시 화장장 및 안치공간이 부족해 삼일장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루 18만명 대 확진자가 발생해 여름철 재유행 정점이 있었던 8월에는 1808명, 9월에는 1569명, 10월 763명 등 모두 4140명이 사망했다.

겨울철 재유행 정점 당시 일일 확진자 수는 그보다 적은 8만 명대였지만 사망자 수는 여름보다 130여 명 더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뜻하는 치명률은 누적 0.11%에서 더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11월 이후 주간 치명률은 0.07~에서 0.1% 사이를, 중증화율은 0.15~0.19%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중증화율은 지난해 12월 3주차(0.15%) 이후 3주 연속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은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80대 이상 감염자의 치명률은 1.97%, 70대 0.45%, 60대는 0.12%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30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1년 전보다 상황이 아주 좋아진 것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최근 8주 동안 최소한 17만 명이 전 세계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 치료제 처방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백신도 치료제 처방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2가 백신 접종률은 35%로 절반도 맞지 않았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에게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비율은 지난달 4주차 32.6%로 3분의 1 수준이다. 처방률은 지난달 2주차(36.1%) 이후 2주째 감소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 최근 4주 간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2.7% 감소됐다"며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감염취약시설의 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동절기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다시 한 번 권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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