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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네덜란드 최신작 연극, 국립극장에서 본다

등록 2023.02.02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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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몰리에르·아르투어 슈니츨러 희곡 재해석

'엔톡 라이브 플러스' 24일부터 해오름극장서 상영

[서울=뉴시스]영국 국립극장의 '시련'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Johan Persson 제공) 2023.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영국 국립극장의 '시련'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Johan Persson 제공) 2023.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세계적인 대문호 아서 밀러와 아르투어 슈니츨러, 몰리에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제작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은 해외 유수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오는 24일부터 3월5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영국 국립극장의 엔티 라이브 '시련'과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 '더 닥터'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 '타르튀프'는 재상영한다.

'시련'은 지난해 11월까지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최신작이다. 미국 대표 극작가 아서 밀러의 동명 희곡이 원작인 이 작품은 집단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히 그려낸다. 오는 24일, 3월1일과 5일 총 3회 상영한다.

엔티 라이브의 '햄릿'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연출가 린지 터너가 연출을 맡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토니상을 받은 세계적인 무대디자이너 에스 데블린이 물과 빛을 은유적으로 활용해 음울한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의 에린 도허티가 '애비게일 윌리엄스', '예르마'의 브렌달 코웰이 '존 프락터'로 분한다.
[서울=뉴시스]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더 닥터'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Dim Balsem 제공) 2023.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더 닥터'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Dim Balsem 제공) 2023.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더 닥터'는 문학계의 프로이트라 불리는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희곡 '베른하르디 교수'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이타 라이브 '오이디푸스'에서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면모를 보여준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가 각색하고 연출했다. 26일, 3월2일과 4일 세 차례 상영한다.

유대인 병원장을 둘러싼 반유대주의 사건을 다룬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배경을 현대로 옮기고 주인공 의사를 여성으로 바꿨다. 작품은 임신중절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소녀에게 병자성사를 하려는 신부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를 가로막는 의사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종교와 과학을 대변하는 이들의 논쟁은 인간의 존엄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서울=뉴시스]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타르튀프'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Jan Versweyveld 제공) 2023.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타르튀프'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Jan Versweyveld 제공) 2023.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9월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감각적인 연출과 세련된 무대 미학으로 호평받은 '타르튀프'는 반년 만에 재상영된다. 프랑스 국립극단인 코메디 프랑세즈와 세계적인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몰리에르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며 1664년 초연 이후 역사 속에서 사라진 '타르튀프' 오리지널 버전을 복원해 선보였다. 영화 음악계의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섬세한 음악이 서늘한 긴장감을 더한다. 25일과 3월3일 총 2회 만날 수 있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국립극장이 유럽 각지의 극장 및 배급사와 손잡고 세계 최정상급 화제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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