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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월 양육비 15만원…5가구 중 1가구 '파양' 고민

등록 2023.02.02 11:42:04수정 2023.02.02 15: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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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22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발표

응답자 25.4% 반려동물 양육…반려견 75.6%

파양 고려 이유, 물건훼손·짖음 행동문제 1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제32회 코리아 펫쇼를 찾은 반려견들이 주인을 따라 다니고 있다. 2022.10.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제32회 코리아 펫쇼를 찾은 반려견들이 주인을 따라 다니고 있다. 2022.10.1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웠으며 양육비용으로 월평균 약 1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22%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3~26일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양육하는 비율은 25.4%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75.6%는 개를 기르고 있었고 고양이 27.7%, 물고기 7.3%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병원비 포함)은 약 15만원이었다. 20대의 양육비는 월평균 약 21만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가구원으로 보면 1인 가구는 17만원이었다.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전년보다 약 3만원 늘었다.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에 대해 물어본 결과 동물병원이 71.8%로 가장 많았으며 미용업체(51.3%), 동물놀이터(28.3%)가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에 대해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이 40.3%로 나타났다. 이어 펫숍에서 구입함 21.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 11.6%로 집계됐다. 지인을 통한 분양(유료·무료) 경로가 51.9%인 셈이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육 또는 파양을 고려한 이유로는 물건 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6.0%),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17.1%)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 배변 시 수거 등 반려견 소유자의 준수사항 인지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63.0%를 차지했다. 양육자의 83.1%는 준수사항을 '준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 월 양육비 15만원…5가구 중 1가구 '파양' 고민



동물 학대로 생각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물리적 학대 행위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뜬장·좁고 어두운 공간 사육·음식물 쓰레기 급여 등)을 학대로 인식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동물 학대 목격 시 행동에 대해서는 '국가기관에 신고한다'가 5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45.6%), '학대자에게 학대를 중단하도록 직접 요청한다'(24.5%),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13.1%) 순이었다.

지자체 동물보호 전담 인력 적정성에 대해 물어본 결과 53.8%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지자체 동물 보호 센터와 민간 동물 보호시설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동물 보호 및 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정도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를 '동물복지 국민 의식 조사'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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