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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안도랠리 이어질까…전문가들 "펀더멘털 변화 주목"

등록 2023.02.03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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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FOMC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환호

"금리인하 기대 정점…밸류 부담 커져"

"추가 비중확대 자제…급락시 분할 매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220.3원으로, 코스닥지수는 13.66포인트(1.82%) 상승한 764.62에 거래를 마감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2.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220.3원으로, 코스닥지수는 13.66포인트(1.82%) 상승한 764.62에 거래를 마감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안도랠리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커진 상태로, 이제는 펀더멘벌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2월 FOMC 회의 결과 이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전날 코스피는 0.78% 올랐고, 코스닥은 1.82% 뛰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5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지수가 상승한 것은 2월 FOMC에서 당초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우려로 작용해오던 금리인상 이슈가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시장이 환호한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당분간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미 단기 금리인하 기대는 정점에 도달했으며, 이제는 펀더멘털 변화가 더욱 중요해질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FOMC를 통해 시장의 기대, 예상대로 연준의 스탠스, 통화정책 경로가 변경될 여지가 커졌다고 본다"며 "이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시장의 기대가 더 강해질 수 있을지, 이로 인해 증시가 더 오를 수 있을 지에 대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3번 이상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다섯 번의 FOMC회의 중 세 번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는 의미다.

이 팀장은 "'연착륙'과 '급격한 금리인하'라는 양립할 수 없는 기대감이 유입된 상황"이라며 "그렇다면 연착륙이 가능한데, 매번 FOMC 회의 때마다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이어진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우려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넘어선 수준이며, 코스피 기준 3200~3300선대와 같은 밸류에이션 레벨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는 "코스피 추가적인 레벨 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레벨 다운이 필요하고,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쉽지 않다는 판단으로 금리인하 기대는 정점을 통과했고, 올해 1분기와 연간 이익전망도 하향 조정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반등 동력이었던 반도체 업황 개선,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톤다운될 경우 전고점 돌파시도는 가능하겠지만, 추가적인 레벨업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코스피 2400선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비중확대, 따라가는 전략은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펀더멘털 변화 없이 추세반전은 어렵다"며 "최소한 경기·실적 저점권이 가시화되거나 펀더멘털 불안을 충분히 반영한 지수대로 레벨 다운돼야 하며 1분기 동안에는 급등락을 활용한 매집전략을 권고한다. 지수 급락시 분할매수, 급등 시 일부 차익실현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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