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데이비스컵 출격' 테니스 대표팀 "2연속 16강 이룬다"(종합)

등록 2023.02.02 15:19: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파이널스 예선서 벨기에와 격돌

사상 첫 2년 연속 16강행 도전

벨기에 대표팀 "권순우 좋은 선수" 경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박승규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박승규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출격하는 한국 테니스 대표팀이 사상 첫 2년 연속 16강 진출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승규 대표팀 감독은 벨기에와의 2023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예선(4단1복식)을 앞두고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벨기에가 우리보다 랭킹이 높지만, 우리 선수들도 그에 뒤지지 않기에 염려하지 않는다"며 "경기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승리를 위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테니스 대표팀은 오는 4~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2023년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예선(4단1복식)에서 벨기에와 맞붙는다. 4일에 1, 2단식이 펼쳐지고, 5일에는 복식과 3, 4단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남자 테니스 세계 16강에 해당한다. 예선을 거친 12개국과 올해 대회 결승에 오른 2개국, 와일드카드 2개국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열린 파이널스 예선에서 오스트리아를 3-1로 물리쳐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세계 16강 무대를 밟았다. 파이널스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캐나다, 세르비아, 스페인에 내리 패배해 3패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 벨기에를 꺾으면 한국은 통산 5번째이자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에 오르게 된다. 한국이 1981년, 1987년, 2007년과 지난해 데이비스컵 16강에 진출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권순우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권순우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2. [email protected]

벨기에와의 예선에는 지난해 16강 진출을 일군 멤버들이 그대로 나선다. 에이스 권순우(당진시청·61위)를 필두로 홍성찬(세종시청·237위)이 단식 주자를 맡고, 송민규(KDB산업은행·복식 147위), 남지성(세종시청·복식 152위)이 복식조를 이룰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상에서는 벨기에가 앞선다는 평가다.

2017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다비드 고팽(41위)이 버티고 있고, 지주 베리스(115위)도 200위권 내에 포진해 있다. 이외에 요리스 드루러(211위)도 포함됐다.

복식에 나설 가능성이 큰 요란 블리겐과 산더 질레도 복식 세계랭킹이 각각 53위, 55위다.

에이스 권순우는 지난달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송민규-남지성 조도 지난달 ATP 방콕오픈 챌린저에서 우승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벨기에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요한 반 헤르크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벨기에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요한 반 헤르크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2. [email protected]

에이스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세운 계획이 있다면 한국이 이기는 것"이라며 "2년 연속 16강에 오르고, 8강까지 가는 꿈도 꾸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데이비스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2번째 투어 단식 우승이 동기부여도 됐다"며 "파이널스에서 더 높은 무대에 올라 더 좋은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권순우는 데이비스컵 규정에 따라 첫 단식 경기에서는 벨기에에서 단식 세계랭킹이 두 번째로 높은 지주 베리스(115위)와 대결하고, 3단식에서는 벨기에의 에이스인 다비드 고팽(41위)과 맞붙는다.

양 팀 에이스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권순우는 "고팽은 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고 경험이 많다. 나보다 랭킹은 높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기에도 권순우를 유독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고팽은 "권순우는 대단한 선수다. 경기를 한 적은 없지만 연습한 적이 있어서 특징 등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며 "권순우는 코트 안에서 빠르고, 강한 선수다. 어느 쪽이든 다 강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벨기에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다비드 고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벨기에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다비드 고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2. [email protected]

요한 판헤르크 벨기에 감독도 "권순우는 익히 알고 있는 선수"라며 "데이비스컵 자체는 다른 경기와는 다르다. 새롭게 한국 팀을 만났기 때문에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권순우와 함께 단식 주자로 나서는 홍성찬은 "국가대항전은 항상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경기에 임할 때 진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 "현재 몸 상태도 좋으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는 "벨기에 복식조가 경험도 많고, 랭킹도 높다. 보여준 것이 더 많은 선수들"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안방에서 하는 경기다. 지난해 파이널스 본선에서 복식조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평상시대로 하면 전에 보여준 내용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맞붙을 예상 상대에 대해 송민규는 "상대가 서브게임 때 공격적으로 네트 플레이를 한다. 리턴게임 때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출 남지성은 "상대가 변칙을 많이 시도하는 만큼, 서브게임 때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