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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잃고 넘어진 후 '기절한 척'하다 수술대까지 가게 된 여성

등록 2023.02.02 17:38:46수정 2023.02.02 18: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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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20대 여성, 에스컬레이터서 균형 잃고 넘어져

민망함 모면 위해 '기절 연기'…앰뷸런스로 병원 이송

검진 결과 '담석' 발견, 의도치 않게 제거 수술 받게 돼

[서울=뉴시스]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에스테파니아 산체스(24, 사진)는 민망함을 모면하기 위해 '기절한 척'을 하다 병원에 실려가 담석을 제거하게 됐다 (사진출처: 뉴욕포스트 영상, 소셜미디어 캡처) 2023.02.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에스테파니아 산체스(24, 사진)는 민망함을 모면하기 위해 '기절한 척'을 하다 병원에 실려가 담석을 제거하게 됐다 (사진출처: 뉴욕포스트 영상, 소셜미디어 캡처) 2023.02.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계단에서 넘어진 멕시코 여성이 '기절한 척'을 하다 수술대까지 오르게 됐다. '기절 원인'을 찾던 의료진은 여성의 담낭에서 커다란 담석을 발견했다.

미국 뉴욕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멕시코 누에보레온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에스테파니아 산체스(24)는 근무하고 있는 관공서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던 와중 신고 있던 하이힐 때문에 균형을 잃고 '중요 고객들' 앞에서 넘어졌다.

넘어져서는 안 될 상황에서 대차게 넘어져 버린 산체스는 민망함을 모면하기 위해 잠시나마 '기절한 척'을 하기로 했다. 주위 사람들이 그녀를 부축해 에스컬레이터를 벗어났고, 실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본 산체스는 툭툭 털고 일어날 준비를 했다.

그런데, 관공서에 상시 대기 중이던 비상 의료팀(EMT)이 산체스가 기절해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눈 깜짝할 새 출동했다. 의료팀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일어날 타이밍을 잡지 못한 산체스를 넘겨받아 그대로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얼결에 엠뷸런스에 타게 된 산체스는 일이 생각보다 커져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의료팀과 앰뷸런스까지 출동한 마당에 '모든 게 연기였다'라고 밝히고 싶지 않았다.

결국 병원까지 실려 간 산체스는 '기절 원인'을 찾기 위해 몇 가지 검진을 받았다. 언제 진실을 고백할까 걱정하고 있던 산체스에게 의료진이 뜻밖의 검진 결과를 내보였다. 담낭 안에서 커다란 담석이 발견돼, 긴급히 담낭 제거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산체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절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며 "그날 병원에 가지 않았더라면 추후 더 큰 수술을 받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의료진은 담석이 그대로 방치됐을 시 췌장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었다고 경고했다. 의도치 않게 담석을 발견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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