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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안철수 상승세에 '安 기회주의 행보' 총공세

등록 2023.02.02 16:44:36수정 2023.02.02 17: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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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당 흔들때 安 해외서 심판 놀음"

"당이 어려울 때 뒤에 가는 것도 총질"

"尹대통령, 安에 분개…아주 서운해 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및 산업은행 부산이전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2022.12.2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및 산업은행 부산이전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2022.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은 2일 상승세를 탄 안철수 의원을 향해 총공세를 폈다. 안 의원의 기회주의적 정치 행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친윤계 의원들은 이날 안 의원을 겨냥해 "당이 어려울 때 뒤로 가는 것도 총질"이라며 집중 포화를 쏟아냈다. 안 의원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친윤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을 제치고 상승세를 그리자 직접적인 공세 수위를 높이며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국면에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등 걱정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특히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고 안 의원 측을 겨냥했다.

장 의원은 "저는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당 대표 경선에 거짓을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 관련해선 "사적인 전화를 그렇게 또 언론에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도의적으로 참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안 의원 캠프에서 참 너무 심하게 하니까 그런 것도 좀 자제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철규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생긴 부채 문제를 거론하며 안 의원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원들이 낸 당비로 (국민의당과) 합당 후 승계한 부채의 이자까지  갚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합당할 때 당신이 나서서 중재했는데 이런 합당을 했느냐' 하는 항의 전화도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합당 이전 국민의당 시절 이자도 지불해달라고 문서로 우리 당에 청구했다"며 "당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고 저로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우리 당을 갖고 흔들 때 우리 안 대표는 어디 있었냐"며 "해외에서 심판 놀음했다. 나무라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얘기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이 어려울 때 당의 중진 의원, 지도급에 있는 의원들이 올바른 말로 당을 안정시키고 빨리 수습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데 뒤에 가는 것도 총질아니냐"며 "외국에 가서 심판 놀음하는 게 보기 좋은가. 멋있어 보이냐"고 비꼬았다.

김정재 의원은 안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 전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전 의원은 현재 대통령직속기관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다. 그런 분이 특정 후보를 돕자고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대통령과 당을 이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매우 부적절한 처사이며 위원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당선된 이후에 안 의원이랑 한 번도 밥을 먹은 적도 없고 차를 마신 적도 없다"며 "그 많은 의원들하고 식사를 하셨는데 아직까지 안 의원하고 한 번도 식사 또는 차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이 두 달밖에 안 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 24시간 잠적을 한 적이 있었다"며 "대통령께서는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인데 공직을 맡고 24시간 가출을 하고 잠적을 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분개했다"고 주장했다.

또 "개각할 때 안 의원한테 '아주 높은 장관 하나를 맡아달라, 또는 총리를 맡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것도 안 의원이 단칼에 거절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주 서운해 했다"며 "공직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하고 함께 일할 수 있겠는가 하는 실망이 그때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윤심(尹心)은 안 의원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수행 팀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진심으로, 자기 정치적 이익이 아닌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단일화가 이뤄졌느냐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안 의원을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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