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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러 올림픽 참가시 내년 파리올림픽 보이콧 위협

등록 2023.02.02 18:32:45수정 2023.02.02 18: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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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이외 국가로는 최초…IOC에 대한 보기 드문 도전

다른 나라들에 압박위한 연합 결성 촉구…"예선전부터 불참"

IOC는 러·벨라루스에 중립적 깃발 아래 참가 허용 입장

[파리=AP/뉴시스]지난해 7월25일 파리 시청 앞에 설치된 오륜 마크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라트비아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할 경우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국제 스포츠 기구들을 압박하기 위한 연합 결성을 촉구했다. 2023.2.2

[파리=AP/뉴시스]지난해 7월25일 파리 시청 앞에 설치된 오륜 마크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라트비아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할 경우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국제 스포츠 기구들을 압박하기 위한 연합 결성을 촉구했다. 2023.2.2

[리가(라트비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라트비아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할 경우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국제 스포츠 기구들을 압박하기 위한 연합 결성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이외의 국가로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기보다는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한 나라는 라트비아가 처음이다.

라트비아의 위협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 선수들의 경우 국가를 대표하는 대신 "중립적인 선수"로서 올림픽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것에 비춰볼 때 스포츠계에서는 드문 일이다. 많은 유럽 국가 정치인들이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에 반대함에도 불구, 유럽 국가들의 국가 올림픽위원회들은 침묵을 지키거나 IOC를 지지하고 있다.

조르즈 티크머스 라트비아 올림픽위원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어떤 깃발 아래서든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티크머스 위원장은 지난달 30일에도 파리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었는데, 이날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올림픽 예선전도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혀 한층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라트비아는 또 국제 스포츠 단체들과 영국 및 프랑스, 캐나다 등을 포함한 국가들에 러시아의 참가를 반대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스포츠를 통해 '소프트 파워'를 얻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IOC는 이러한 라트비아의 위협에 아직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가 중립적 깃발을 든다 해도 그 역시 피로 얼룩진 깃발"이라고 말했고,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보이콧을 위협하며 3일 이 문제에 대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에 반발해 올림픽 유도 예선 등 일부 스포츠 경기를 보이콧했었다.

그러나 미국 올림픽·장애인올림픽위원회를 포함한 다른 국가 올림픽 스포츠 단체들은 러시아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는 IOC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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