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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 난공불락 1톤 트럭시장 '전기차'로 도전장

등록 2023.02.02 1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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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1톤 전기트럭 국내외 시장 판매

"포터·봉고보다 더 멀리가고 충전도 더 빨라"

준중형 트럭 더쎈 부분변경 모델 '2023 더쎈'도 공개

[군산=뉴시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가운데)가 2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2023 더쎈 미디어데이 및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1톤 전기트럭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우 타타대우상용차판매 대표, 김 사장, 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사장 (사진=타타대우상용차 제공) 2022.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가운데)가 2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2023 더쎈 미디어데이 및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1톤 전기트럭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우 타타대우상용차판매 대표, 김 사장, 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사장 (사진=타타대우상용차 제공) 2022.0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강주희 기자 = 타타대우상용차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1톤 전기트럭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독점하고 있는 소형 상용차 시장에 디젤차가 아닌 전기차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는 2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열린 '2023 더쎈 미디어 데이 및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더쎈'을 기반으로 전기차 개발에 돌입해 내년 연말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타타대우는) 2.5~25톤 트럭까지 다 있는데 현대차·기아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1톤 트럭은 없다"면서 "저희는 오로지 전기차로만 1톤 트럭을 만들어서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고 2025년 중반쯤 한국 시장에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모델은 시중 동급 모델 대비 주행거리가 20% 이상 길고, 충전 속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어떤 차와 비교해도 우리 타켓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2년여 뒤 출시되는 모델과 지금 판매되고 있는 모델을 직접 비교하는 건 유의미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운전자들의 골치거리인 충전 문제에 대해 "전기 승용차보다 상용 전기차가 충전하는 게 더 쉽다"며 "많은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들었고, 전기트럭을 전문으로 충전사업을 하겠다는 기업들도 있어 충전 문제는 거의 걱정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와 함께 판매에 들어간 '2023 더쎈'도 공개됐다. '2023 더쎈'은 준중형 트럭 더쎈의 부분변경 모델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상용차 운전자들의 운행 환경을 고려해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스마트키 원격 시동 버튼 등이 탑재됐다.

준중형급 중 최초로 풀 고선명(HD) 클러스터를 적용했고, AVN(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사이즈는 동급 최대인 10.25인치로 키웠다. 고급 수입차에 주로 적용되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대시보드와 문에 설치했고, 운전자의 편의성을 위해 대시보드와 시트 사이 공간은 기존 대비 5cm 넓어졌다.

[군산=뉴시스] 타타대우상용차에서 새롭게 출시한 준중형트럭 2023더쎈. 좌측부터 김정우 타타대우상용차판매 대표, 아닐 신하 타타대우상용차 부사장,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사장 G.V.라마난 타타모터스 CFO. (사진=타타대우상용차 제공) 2022.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 타타대우상용차에서 새롭게 출시한 준중형트럭 2023더쎈. 좌측부터 김정우 타타대우상용차판매 대표, 아닐 신하 타타대우상용차 부사장,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사장 G.V.라마난 타타모터스 CFO. (사진=타타대우상용차 제공) 2022.0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타타대우는 2020년 12월 더쎈의 첫 모델을 출시하며 준중형 트럭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김 대표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점유율 3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출시 1년 만에 더쎈은 준중형 트럭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했다. 판매 개시 이후 판매량은 5000여대에 달한다. 기존 중대형에 이은 트럭 라인업의 완성을 상징하는 모델이 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포터와 봉고 판매량은 전년 보다 3.5% 늘었다. 지난해 포터 판매량은 9만2411대로 현대차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린 그랜저(6만7030대)보다 2만5000대 더 많이 팔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2023 더쎈은 경쟁 모델보다 출력이 좋고 적재 능력은 0.5톤 더 높다"며 "경쟁모델과 낱낱히 비교하는 게 쑥쓰럽지만 타타대우는 '성능은 10% 더 좋게 가격은 10% 더 싸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상용차 시장이 많이 변했고 그런 것들이 트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타타대우의 모기업인 타타모터스 소속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사장은 "신형 터쎈은 타타자동차와 타타대우가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타타대우의 신속한 신차 개발 연구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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