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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내 종양조직 구분"…수술 중 뇌종양 진단 빨라진다

등록 2023.02.03 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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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고해상도 레이저 현미경 '씨셀'

정상조직 손상 최소화하면서 종양 절제

"수술실내 상용화 글로벌 사업화 목표"

[서울=뉴시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 연구팀과 국내 스타트업 브이픽스메디칼은 최근 개발한 씨쎌로 수술 중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의 구분뿐 아니라 다양한 뇌종양 세포 및 조직들의 형태까지 실시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3.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 연구팀과 국내 스타트업 브이픽스메디칼은 최근 개발한 씨쎌로 수술 중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의 구분뿐 아니라 다양한 뇌종양 세포 및 조직들의 형태까지 실시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3.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초소형 디지털 조직진단 장비인 'cCeLL(씨셀)'로 뇌조직을 촬영해 수술 중 실시간 빠르고 정확한 뇌종양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 연구팀과 국내 스타트업 브이픽스메디칼은 최근 개발한 씨쎌로 수술 중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의 구분뿐 아니라 다양한 뇌종양 세포 및 조직들의 형태까지 실시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뇌종양은 수술을 통해 진단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초소형 고해상도 레이저 현미경인 씨셀은 3분 안에 정상 뇌조직과 종양조직을 구분해 수술 중 빠른 뇌종양 진단이 가능하다.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종양 조직을 절제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술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씨셀은 일반 현미경과 달리 우리 몸의 세포와 주변 조직들의 미세구조를 관찰할 수 있고 2·3차원 영상으로 확대하거나 재가공할 수 있다. 또 병원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연동해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 동영상으로 조직 촬영도 가능해 수술 중인 신경외과 의사와 병리과 의사가 실시간 협업해 원격 병리진단이 이뤄질 수 있다.

연구팀과 브이픽스메디칼은 씨셀을 내시경이나 로봇 수술 장비에 탑재해 뇌뿐 아니라 신장, 위, 전립선 등 다양한 장기의 정상조직과 암 조직을 실시간 구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연구를 총괄한 강 교수는 “의사와 공학자간 수년간 논의와 시행착오를 거쳐 기기를 개발했다”면서 “현재 정부로부터 범부처 국책과제를 지원받아 국내 유수 대학병원·해외병원과 공동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씨셀이 수술실 현장에서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셀 개발의 주역인 황경민 브이픽스메디칼 대표는 “빠르고 정확한 뇌종양 진단 가능성이 국내 순수 기술로 검증됐다는 것은 국내외 시장 개척이 필요한 의료기기 산업에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독점적 특허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의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반드시 사업화 하겠다”고 전했다.

뇌종양은 종양세포를 모두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의 원인이 돼 수술로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종양 조직 주변의 정상 뇌조직까지 제거할 경우 치명적인 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종양조직과 정상조직의 범위를 구분하고 종양조직만 정확히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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