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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조난버튼 누르기' 캠페인 전개…어선사고 골든타임 확보

등록 2023.02.03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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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5초간 누르면 해경·어선안전국에 실시간 알람

해경 도착 전 사고 인근 조업 선박에 신속 구조 요청

[서울=뉴시스] 조난발신장치버튼(조난버튼).

[서울=뉴시스] 조난발신장치버튼(조난버튼).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협중앙회가 연근해어선의 해양사고 발생 시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어선에 설치된 조난발신장치버튼(조난버튼)을 누르는 'SOS-PUSH(조난-누르세요) 운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한 곳에만 신고되는 무선통신 등과는 달리 조난버튼만 누르면 여러 곳에 신호가 접수돼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률은 저조하다. 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어선사고 758건 가운데 조난버튼을 통해 접수된 신고는 9건으로,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전기와 휴대폰 등을 통한 신고는 어선안전국에 393건(51.8%), 일선 해양경찰에는 356건(47.0%)으로 어선사고 신고 대다수는 사고 상황을 한 곳에만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난버튼을 3~5초간 꾹 누르면 해양수산부, 수협(어선안전국), 해경과 인근 어선에까지 사고 신호를 받을 수 있어 신속하고 유기적인 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해경이 사고 지점에 도착하기 전 인근에 조업 중인 어선에 구조 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긴급 구조된 인원만 최근 3년간 연평균 500여명에 달한다.

수협은 올해 동안 조난버튼을 먼저 누른 다음 음성신고를 하는 운동을 통해 인명피해를 전년(67명) 대비 10% 줄일 계획이다. 또 어선안전의 날(매월 1일)에는 현장점검을 통해 조난신호 오작동 여부를 파악해 조난버튼 사용으로 인한 구조 실효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풍근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장은 "조난신호발신장치는 어선 긴급사고 발생 시 인근 어선의 신속한 구조 지원이 가능한 어선들의 안전을 가장 빨리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어업인의 안전사고 예방과 생명보호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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