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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시장 활성화 기대감…한화리츠 등 주목

등록 2023.02.03 11: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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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 3월 상장 예정…연 환산 6%대 배당 목표

리츠 시장 활성화 기대감…한화리츠 등 주목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난해 고금리 시대 진입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주춤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시장이 올해 리스크 완화 기조 속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화리츠 등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예비 상장리츠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 하나글로벌리츠 등이 리츠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대신글로벌코어리츠 등도 하반기까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리츠는 한화생명보험을 스폰서로 하는 초우량 스폰서 오피스 리츠다.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 사옥 4곳을 보유한 초대형 리츠다.

편입 자산은 그룹사 내 금융 계열사 중심으로 임차율은 68.2%에 달하며, 5~7년의 장기 임대차 계약이 체결돼 있다. 또 그룹 계열사와 더불어 대기업·공공기관 중심의 임차인 구성으로 변동성이 낮은 점도 장점이다.

한화리츠의 배당은 연 2회(4·10월) 반기 배당으로 배당률은 연 환산 6% 후반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타 오피스 리츠의 최근 시가배당률이 4~5%인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목표로 하고 있는 상장이 예정대로 3월 중 완료된다면 상장 직후인 4월 바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 리츠 시장 전반의 분위기 반등 및 정부 지원 등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기업어음(CP)과 더불어 기관 투자자의 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금융채(AAA) 3년물의 시장금리는 지난해 10월 5.3%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3.7%까지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리츠에 호재로 평가된다.

실제 올해 초 NH올원리츠와 롯데리츠가 우려보다도 낮은 금리에 재조달(리파이낸싱)을 완료하면서 향후 금리 하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이 더욱 실리고 있다.

한화리츠의 대출 조달 금리는 5.57%로 주요 상장 리츠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같은 한화그룹 계열사의 장기 책임 임차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성이 보장되고, 향후 금리가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요 대출에 대한 이자 비용 감소로 배당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 특정 연도에 대출 만기 일정이 몰려 있는 타 리츠에 비해 균등한 만기 분산 전략을 취하고 있어 2024년 6월 이후 조기 상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리파이낸싱에 대한 부담이 줄어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연초 정부에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허용하는 등 리츠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리츠 시장 전반의 확대를 위한 지원 발판이 마련된 점도 긍정적이다.

한화리츠는 올해 상반기 내 상장을 완료하고 회사 만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리츠 시장의 상승세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그룹사 우량 오피스 4개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확보하며 추가 우량 자산 편입을 통한 미래 성장 전략도 마련했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범용성이 큰 오피스 중심의 리츠는 한화리츠가 처음이며, 한화그룹에서 보유하고 있는 우량 오피스 자산을 우선 검토하는 등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률과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으로 시장의 신뢰를 받는 국내 1위 리츠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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