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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천공 관저 답사 의혹·대통령기록관장 해임에 "무속통치·역사왜곡"

등록 2023.02.03 1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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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상기…尹책임론 부각

천공 의혹엔 "尹 직접 해명하라"

연산군 비유도…투쟁 분위기 고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역술인 천공의 윤석열 대통령 관저 답사 의혹에 대해 '무속통치'라고 비판하고 대통령기록관장 해임에 대해선 윤 대통령을 조선 시대 '연산군'에 빗대 비난하기도 했다.

3일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이태원 참사 대응 태도, 역술인 천공 관련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파상공세를 벌였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선봉에 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관련 "윤 대통령의 참사 수습, 법적 책임 규명, 특수본 수사가 우선이란 말은 시간 벌기란 걸 알면서도 기다려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회피성 망언을 일삼고 국정조사에서 위증하는 동안에도 제 식구 감싸기에 바빴다"고 규탄했다.

최고위원들도 가세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이 장관으로부터 참사 후속 대책을 보고받고 재난안전 관련 시장화, 산업화에 관심 가져 달라 당부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재난안전을 시장화하자니 대통령 입에서 나왔다곤 상상할 수 없는 말"이라며 "국민 생명, 안전조차 시장에 맡기겠단 발상은 국가 책임, 의무를 저버리겠단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들은 역술인 천공 관련 의혹도 집중 조명했다. 야권에선 천공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개입했을 수 있단 의혹 규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사회 분위기는 천공이다, 건진 법사다. 과학은 사라지고 무속이 통치 이념으로 되진 않았는지 흉흉하기만 하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3. [email protected]

이어 "외국만 나갔다 하면 사고가 터지고 대통령이 2명인지, 1명인지 헷갈리는 상황"이라며 "이 장관 탄핵, 김건희 특검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대통령 관저 결정에 천공이 개입했단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된다"며 "천공에 대해 조치 않고 의혹 제기하는 사람들을 고발하며 입막음 시도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더해 "대통령 부부와 천공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국민 의혹, 염려를 두려워하나"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과 천공 사이에 박근혜, 최순실(최서원) 냄새가 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 그랬듯 이번엔 윤 대통령, 김 여사에게 천공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대통령기록관장 인사 조치를 두고 '연산군'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을 잘라내는 건 당 사정이니 토 달지 않겠지만 법과 원칙은 대통령이라도 무시해선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도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기록관장을 무리하게 해임했지만 징계 처분이 위법하단 판결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3. [email protected]

이어 조선왕조실록을 언급하고 "실록 가치는 권력에 휘둘리지 않은 객관적 기록에 있다"며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만 일부 열람한 것 제외하면 이 원칙은 조선왕조 내내 지켜졌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에 대한 정치적 관여는 역사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훗날 윤 대통령이 연산군 모습으로 기록되지 않도록 국정 운영을 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4일 예정된 장외투쟁 분위기도 고양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들을 직접 만난다"며 "시작은 내일 오후 국민보고대회"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투쟁하지 않는 야당은 죽은 정당"이라며 "민주당은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겠다. 내일 남대문에서 만나자"고 호소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내일 민주당은 남대문에 모여 민생을 파탄 낸 윤석열 정권 문제를 지적한다"며 "월~금은 국회 문을 열고 일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국회 와서 일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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