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 봄 패션도 '뉴진스' 감성..."바시티 재킷부터 주름 치마까지"

등록 2023.02.04 09:00:00수정 2023.02.04 09:09: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해 SS 시즌, 복고풍 감성 담은 아이템 잇달아 출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걸그룹 '뉴진스'가 쏘아올린 '복고풍 패션'이 올해도 패션가를 흔든다. 최근 패션업계는 다양한 취향이 공존해 하나의 메가 트렌드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짤막한 크롭티, 허리선에 걸쳐 입는 로라이즈 팬츠, 통이 큰 와이드 팬츠 등 '복고풍 패션'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진 대표 트렌드로 유일하게 꼽힌다.

올해는 어떨까. 지난달부터 이어진 SS(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보면, 그 시절 인기 있던 패션을 요즘 스타일로 재해석한 상품이 주를 이루고, 신규 출시한 브랜드 역시 90년대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해 복고풍 느낌을 담아냈다.
MLB '와펜 울 바시티 자켓', '바시티 언스트럭쳐 볼캡' 이미지(사진=F&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LB '와펜 울 바시티 자켓', '바시티 언스트럭쳐 볼캡' 이미지(사진=F&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에서는 야구점퍼로 잘 알려진 복고풍 패션 '바시티 재킷'을 SS 시즌 대표 아이템으로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패션기업 F&F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는 이번 SS 시즌 '바시티 재킷'을 중심으로 '바시티 컬렉션'을 출시했다. 컬렉션은 ▲부분 가죽과 배색으로 포인트를 준 '베이직 미디움 로고 울 바시지 재킷'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MLB 바시티 로고가 돋보이는 '와펜 울 바시티 재킷', ▲배색 언스트럭쳐 볼캡, 바시티 언스트럭쳐 볼캡 등으로 구성됐다.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NBA도 올해 SS 시즌 신상품으로 '바시티 재킷'을 내놨다.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 출시한 바시티 재킷이 2차 물량까지 모두 팔리자 이번 시즌 NBA만의 헤리티지와 스포티즘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새로 디자인한 업그레이드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NBA는 이번 바시티 재킷에 복고풍 감성을 담기 위해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편안한 레귤러핏으로 선보였고, 밑단과 소매단에 신축성 있는 시보리를 적용했다.

LF의 헤지스도 올해 복고풍 패션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정통 프레피룩(Preppy Look)을 기반으로 한 아이코닉 셔츠와 케이블 니트를 중심으로 SS 시즌 신상품을 선보였다.
구찌 23 SS 시즌 컬렉션 화보(사진=구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찌 23 SS 시즌 컬렉션 화보(사진=구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캐주얼 브랜드 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에서도 SS 시즌 신상품으로 복고풍 패션이 출시됐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는 이번 SS 시즌 컬렉션에서 복고풍이 느껴지는 블랙 가죽 재킷, 스카이 블루 옥스퍼드 셔츠, 트위드 포멀 재킷, 크롭 스웨트 셔츠, 데님 쇼츠 팬츠 등 이른바 세기말 패션 아이템을 대거 선보였다.

시즌 컬렉션에서 나아가 아예 복고풍 분위기를 담아낸 신규 브랜드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2535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 '디 애퍼처'를 신규 출시했는데 이 브랜드는 과거 특정 시점에 유행했던 아이코닉한 문화와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동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면서 고유한 취향을 쌓는다는 콘셉트다.

브랜드 출시 후 선보인 첫 번째 컬렉션은 90년대 주목받은 빈티지 아이템의 실루엣, 텍스처, 디테일에서 영감받은 상품으로, 블랙·퍼플 핑크·그레이 색을 주로 활용한 트위드 재킷과 니트 카디건, 데님 팬츠, 주름 치마 등이다.
디 애퍼처 첫 번째 컬렉션(사진=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 애퍼처 첫 번째 컬렉션(사진=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복고풍 패션 인기가 이어지면서 LF는 최근 90년대 인기 끌었던 자체 브랜드 '티피코시'의 상표권을 새롭게 등록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브랜드를 재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LF 측은 "재론칭 계획이나 리브랜딩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티피코시는 1990년대 인기 스타였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내세운 광고로 불티나게 팔린 추억의 브랜드다. 1994년도를 조명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극중 서태지의 열혈팬으로 나온 인물이 티피코시 커플티를 입고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