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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적 주춤한 'K-뷰티', 온라인서는 성장세...무슨 일?

등록 2023.02.05 16:37:00수정 2023.02.05 16: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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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장품업계, 매출과 영업이익 두 자릿수 하락세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온라인 매출 규모 작년 18% 성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3.01.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3.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 실적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온라인 채널에서는 화장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해 눈길을 끈다.

기존 화장품 주요 판매 채널이던 백화점·면세점에서는 실적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온라인에서는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그런만큼 업계에서는 이를 겨냥해 온라인 판매 확대, 전용 라인 출시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회사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하락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 기업인 LG생활건강은 17년 연속 성장세가 꺾여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 44.9% 감소한 7조1858억원, 7111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하락해 매출은 15.6% 줄어든 4조4959억원,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2719억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에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의 소비가 둔화한 데다 원부자재 가격 변동으로  불확실성 요소가 해소되지 않았다. 또 화장품 업계는 중국 내수 회복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0.7% 감소한 1조1565억원,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1249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백화점·면세점 등 기존 화장품 주요 판매 채널에서의 매출이 빠지면서 K-뷰티 투톱의 실적 부진은 뚜렷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온라인 채널에서의 화장품 판매 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하는 반등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이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에서의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에서의 화장품 매출은 매달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해 패션, 가전, 가구, 스포츠 등 여타 카테고리 대비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지난해 외부 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화장품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계는 지속해서 '디지털 전환', '온라인 강화' 등을 외치며 관련 채널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부터 백화점, 면세점 중심으로 판매하던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오휘와 숨37°은 각각 '미라클토닝', '마이크로 액티브' 라인을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은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판매하지만 애초 온라인 판매를 목적으로 기획된 제품이다.

특히 '숨37°'에서는 최근 온라인 단독 제품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진행된 '뷰티 페스티벌'에서 판매한 '숨 시크릿 에센스 45㎖'는 온라인 단독 제품으로, 준비 수량 5000개가 모두 팔렸다.

11번가, SSG닷컴 등 이커머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펼쳐온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디지털 플랫폼 강화 전략을 이어간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온라인 플랫폼별 차별화 전략으로 이커머스 판매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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