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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검찰 '협의중' 맞나?…2차 소환도 '신경전'

등록 2023.02.04 08:00:00수정 2023.02.04 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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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소환조사 당일까지 일정 협의 못해

당시 검찰 "거듭된 요구에도 지각 출석"

2차 소환도 줄다리기…다음 주말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지난달 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조사를 마치고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지난달 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조사를 마치고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이 대표가 추가 소환에 응한 가운데, 2차 출석 일자를 두고 검찰과의 기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4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출석 일정을 검찰 측과 협의하고 있다. 표현은 '협의'지만 대장동 사건 1차 출석 때처럼 이 대표 측이 정한 날짜와 시간에 출두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이 대표 변호인을 통해 구체적인 출석 일자를 협의 중"이라며 "신속한 조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검찰은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 일정을 두고도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이 대표가 추가 조사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돌연 다시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공표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에게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중 2차 출석을 요청했으나 이 대표는 '주말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선 1차 소환조사 때도 검찰이 "조사할 내용이 많으니 2회 출석하라"며 지난달 27일과 30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이 대표가 "28일(토요일) 출석하겠다"고 발표하며 기싸움을 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3.01.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3.01.28. [email protected]

결국 검찰 출석 당일까지도 날짜와 시간을 합의하지 못한 채 조사가 시작됐다. 이 대표는 미리 발표했던대로 통상적인 오전 조사 시간인 9시30분이 아닌 오전 10시30분에 중앙지검에 도착했다.

당시 검찰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수사팀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각 출석을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일단 이 대표의 이번 주말 출석은 물 건너갔다. 토요일인 이날은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규탄 국민보고대회'가 열리고, 일요일인 5일은 이태원 참사 100일째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100일에 출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2차 조사일은 다음주 토요일인 11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대표 측은 아직 공식 발표는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은 첫 조사 때 제출된 서면진술서를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시간 넘게 이어진 당시 조사에서 이 대표는 대부분 답변을 진술서로 갈음하면서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2차 조사 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 중인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과 합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민주당이 "검찰이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장동 수사팀은 "피의자 측이 검찰 질문에 사실관계는 전혀 대답하지 않고, 악의적으로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서 매도한 부분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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