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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서울서 태어났다고?…서울시, 기념관 만든다

등록 2023.02.05 12:00:00수정 2023.02.06 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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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지 중구에 기념관 건립 추진…남산 주변 부지 등 검토

충남·전남 등 지방과 달리 서울에 기념관 부재 지적 많아

타당성 조사, 문체부 심사 거친 뒤 이르면 2026년 착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에 눈이 쌓여 있다. 2021.12.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에 눈이 쌓여 있다. 2021.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순신 장군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에 꼽히지만 그가 태어난 곳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다수가 이순신 장군하면 그를 기리는 현충사가 있는 충남 아산부터 생각하고, 전남 여수, 경남 통영 등을 떠올린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4월28일 서울 중구 건천동(현 인현동 1가 일대)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유년시절 외가인 충남 아산으로 이사했다. 충무로(忠武路)라는 지명의 유래가 이순신 장군의 시호 충무공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중구에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릴 수 있는 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문화본부는 이순신 장군 기념관 건립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1억원의 예산을 들여 타당성 조사 및 건립 구상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타당성 조사 학술용역은 이순신 장군 기념관 사업여건 및 사례분석, 기념관 입지 및 주변 현황 분석, 기념관 건축 구상, 전시실 구상 등 운영 프로그램 제시 등이다.

그동안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이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이자 유년기를 보내며 세계적 명장으로 성장한 곳이지만, 그 생애와 공적을 기릴 수 있는 기념관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이순신 장군이 활약한 전남, 충남,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기념관, 동상 등 다양한 조형물을 짓는 등 '이순신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반면 서울에는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동상이 있지만 생가가 있는 중구에는 그를 기릴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는 실정이다.

【서울=뉴시스】2017년 4월28일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서울시 중구 인현동의 이순신 장군 생가 터에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2017.04.28.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17년 4월28일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서울시 중구 인현동의 이순신 장군 생가 터에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2017.04.28.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시가 1985년에 생가터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중구 명보아트홀(옛 명보극장) 앞에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임을 알리는 작은 표석을 설치한 게 전부다. 이에 2017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사비로 실제 생가터로 추정되는 빌딩에 안내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기념관 입지를 중구를 중점으로 주변현황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심사 등의 행정적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2026년 착공될 것으로 보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의 고향을 아산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세계적 위상에 맞는 기념관을 탄생지인 서울에 만들자는 의견이 많아서 추진한다"면서 "생가터가 있는 인현동에는 기존 건물들이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남산 주변 부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통 문화시설이 완공되는 데까지 7~8년이 소요된다. 아직 시작단계여서 설립 타당성 분석, 투자 심사 등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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