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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안철수 총공세'에...安 "집단 이전투구" vs 친윤 "자기 정치만 해"

등록 2023.02.03 18:46:39수정 2023.02.03 19: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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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철수·김기현 의원의 신경전이 안 의원과 친윤계의 공방으로 번진 모양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이 친윤계 후보인 김 의원을 제치고 상승세를 타자 친윤 진영이 조직적으로 안 의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했던 친윤계의 공격이 자신을 향하자 안 의원은 "집단 이전투구"라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페어플레이 전당대회를 위한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께서는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인 이전투구에 대해서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말씀들을 하신다"며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내 친분과 세력을 과시하는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며 "윤심(尹心) 팔이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윤심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정한 분위기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깨끗하게 승복하는 전당대회를 만들자"며 "저는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할 준비가 돼 있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관계자 발로 자신이 윤심(尹心)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이 직접 한 말씀이 아니지 않나"라며 "여러 당내 경선을 하다보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분도 계시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분도 계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동시장 청년 창업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친윤계 공세에 대해 "친윤과 비윤과 반윤의 대결이라고 말을 하거나 다른 세력과 세력의 연대라고 얘기하거나 이런 것은 결코 좋지 않다"며 "오히려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영등포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는 "공천파동이 왜 생기는가, 계파 때문"이라며 "지금도 계파가 막 준동하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친윤계를 겨냥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2 예산안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2 예산안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5. [email protected]


친윤계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안 의원을 향해 집중 포화를 쏟아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공세 선봉에 나섰다.

이 의원은 MBC 라디오 방송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우리 경선판에 끌어들여서는 안 될 대통령님의 의중까지 자신에게 있다 이렇게 하면서 당심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사태 당시 적극 목소리를 내지 않은 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을 언급한 것 등을 들며 "외부에 대고 자기 목소리를 내면 자기 정치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의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진성성 있게 한 건지 다른 어떤 생각이 있으신지 모르겠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이후의 모습을 보면 이 정부가 성공하고 잘 갈 수 있도록 힘이 돼 주는 모습을 보였으면 우리 당원들 참으로 안심하고 안 후보를 선택하고 지지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을 향해 '가짜 윤심팔이'라고 비난한 배경에 대해선 "대선 이후에 안 의원의 행태를 지켜보지 못한 사람들은 안 의원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잘 소통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게 됐다"며 윤심은 안 의원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수행 팀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도 "인지도는 높지만 '나 홀로' 행보를 보이는 사람이라 당 대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안 의원을 직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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