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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천공 관저 답사' 의혹 제기 부승찬 등 수사 착수(종합)

등록 2023.02.03 19:40:39수정 2023.02.03 2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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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부승찬·현직기자 고발…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사건 배당

"떠도는 풍문 수준의 의혹 발간에 사실확인 없는 최초 보도 유감"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서울=뉴시스]김지훈 정진형 기자 = 경찰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매체 두 곳의 기자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부 전 대변인과 언론사 기자 2명에 대한 고발 사건을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경찰청에 용산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한남동 관저를 사전 답사차 출입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책을 출간한 부 전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뉴스토마토, 한국일보 기자 등 3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천공이 왔다고 들은 것을 들은 것을 들었다'는 식의 '떠도는 풍문' 수준의 천공 의혹을 책으로 발간한 전직 국방부 직원, 객관적인 추가 사실확인도 없이 이를 최초 보도한 두 매체 기자를 형사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민 앞에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관여했다'는 중대한 의혹을 제기하려면 최소한 천공의 동선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되거나 관저 출입을 목격한 증인이나 영상 등 객관적인 근거라도 있어야 한다"며,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고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린 지 이미 9개월이 됐음에도 여전히 이전과 관련한 거짓 의혹 제기만 되풀이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며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했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악의적, 반복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고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 일관된 기준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수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앞으로도 가짜 뉴스에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대국민 소통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의혹제기 보도와 관련해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조명'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것을 시작으로 '관저 천공 관여' 의혹 관련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를 고발했다. 또 김 여사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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