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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소재∙부품 기업들, 제천으로 몰린다

등록 2023.02.04 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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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탈실리콘, 제천3산단에 공장 준공

카이로스·엔켐 등 소재 기업도 잇단 투자

시, 근로자·기업지원…4·5 산단 추가 조성

3일 충북 제천 제3산업단지에서 열린 한국메탈실리콘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충북 제천 제3산업단지에서 열린 한국메탈실리콘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제천시에 이차전지 등 소재∙부품기업들의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면서 제천이 미래 소재∙부품 산업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충북도와 제천시에 따르면 국내 유일 이차전지 음극재용 실리콘파우더 생산 업체인 한국메탈실리콘㈜이 제천 제3산업단지 내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메탈실리콘 제천공장은 9310㎡ 부지에 1437㎡ 규모로 완공됐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함께 이차전지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음극재용 실리콘파우더가 생산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시와 체결한 투자협약을 통해 2026년까지 505억원을 투자하며, 이를 통해 172명의 인력을 새로 고용한다고 시는 전했다. 본사도 제천으로 이전한다.

제천시는 첨단 소재∙부품 기업 유치를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제천시-카이로스 투자유치 협약식. (사진=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시-카이로스 투자유치 협약식. (사진=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시는 이차전지 소재업체인 카이로스와 410억원 규모의 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설립된 카이로스는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등 소재 부품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내년 상반기까지 제천 제3산단에 5620㎡ 규모의 공장을 건립해 직접 제품 생산에 들어가고, 본사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시는 전기·전자용 방역패드를 생산하는 ㈜HNS, 이차전지 전해액 생산 업체 ㈜엔켐 등을 잇따라 유치한 데 이어 제천청풍연료전지㈜와 1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제천청풍연료전지는 제3산단 6310㎡ 부지에 2025년 3월까지 발전용량 약 20㎿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배터리 등 소재 생산기업 ㈜엔바이오니아는 84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 투자에 나선다. 2026년까지 제천공장 유휴용지에 배터리와 전기·수소차 핵심복합소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게 된다.

시는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과 기업 지원 활동을 통해 기업 유치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근로자들의 문화생활 욕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고,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제 1산단지 내 신호교차로 2곳을 회전교차로로 전환할 계획이다. 산단 근로자들이 애용하는 공원과 주변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 이주 정착지원금과 기숙사 등 근로환경 개선자금 지원사업도 펼친다.

산업용지를 저렴하게 분양하는 한편, 기업융자 이차보전금 지원으로 기업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미래전략산업 수요 대응을 위한 산단 추가 조성도 추진한다.

제 4산단은 올해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할 계획이며, 5산단 조성도 병행한다. 이들 산단에는 이차전지·전장부품 등 소재·부품업체는 물론, 데이터센터, 수소발전, 제약·바이오 산업 등을 중심으로 유치하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기술력을 보유한 첨단 소재·부품 기업들이 제천으로 속속 투자를 결정하면서 기존 업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들이 미래를 담은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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