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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사내 성문제 대응 미흡' 블리자드에 430억원 벌금 부과

등록 2023.02.04 20:39:54수정 2023.02.04 20: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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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사내 성문제 대응 미흡' 블리자드에 430억원 벌금 부과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유명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사내 성희롱·성차별 문제 등 위법 행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규제 당국으로부터 고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리자드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3500만달러(약 438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EC는 조사 결과 블리자드가 직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가 내부고발자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SEC는 지난 2021년 블리자드 사내에서 발생한 성희롱·성차별 문제를 고의로 숨겨 투자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다.

블리자드는 SEC의 발표에 대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부 신고에 대한 공개 절차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캔디 크러시' 등 게임으로 유명한 블리자드는 지난 2021년 사내 성희롱과 성차별을 경영진이 은폐했다는 폭로가 터졌다.

블리자드는 직원들이 최고경영자(CEO) 퇴진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비판이 거세지자 직장 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또 여성 직원 비율을 늘리고 직장 내 문제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을 약속했다.

블리자드는 2021년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가 제기한 소송에서는 피해자들을 위해 1800만달러(약 225억원) 보상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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