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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철수 "난 핵심 친윤…이를 반대하는 사람이 의심스럽다"

등록 2023.02.05 09:00:00수정 2023.02.05 09: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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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장 때 지금 추진중인 국정과제를 만들었는데 그게 왜 윤심 반대냐"

"尹의 과학기술 행보 잘 짚은 것…법조인 대통령과 과학기술자 당대표 최상"

"여의도, 상대방 모욕주면 자기가 이긴 것으로 생각…국민 심판이 따로 있다"

"내년에 누가 당대표를 맡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가를 당원은 다 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4일 친윤(親윤석열)계가 '윤심은 안철수 반대편'이라고 공격하는 것과 관련해 "저는 핵심 친윤계다. 이것을 반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라는 건 다 친윤이지 않느냐. 사실 저도 친윤계다. 저는 거의 핵심 친윤계다. 이를 반대라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해 반윤이라고 규정하는 친윤 세력이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이유를 위해 그런 주장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했다. 지금 하고 있는 국정과제들을 제가 인수위원장 때 만든거다. 그게 왜 (윤심의) 반대냐"고도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윤심이 없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께서 계속 과학기술 관련 행보를 보이신다. 제대로 잘 짚은 것이다. 법조인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자 출신 당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전세계적으로 최상의 조합이다. 이것 자체가 엄청난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장제원 의원 등 친윤 핵심의 공세 대응 방안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만세를 불렀다. 여의도에선 이겼지만 사실은 진 것"이라며 "여의도 의원들이 착각을 많이 하는 게 상대방을 모욕 주거나 하면 자기가 이긴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국민이라는 심판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생각 안하는 게 여의도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정말로 바라는 사람이 누구인가는 국민이, 당원이 다 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내년에 누가 당대표를 맡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를 다 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전방위적 흔들기에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과 비슷한 방향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저는 꾸준히 가고 있다. 오히려 현장을 다녀보면 당원들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고 밝혔다. 친윤계의 집단 공세가 전혀 당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5. [email protected]

그는 '당대표가 되더라도 친윤계 최고위원들에게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에 "내년 총선 준비 시간도 부족한데 내분이 일어나면 전멸한다. 최고위원들이 자멸의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평생 관리자 역할만 했다. 당대표만 4번 했다. 당을 화합하는 건 굉장히 익숙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 관저 초대가 성사되면 윤심 논란이 사라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이미 (전당대회에) 돌입한 마당에 누구를 초대하면 오히려 오해를 사게 된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아무도 초대 안 하시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 싶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대통령과 소통에 대해 "저는 주로 가끔 조언을 드리는 편"이라며 "이태원 사건 이후 바로 외국에 나가셔야 했을 때 국익 때문에 꼭 나갈 수밖에 없다고 사정을 설명하면 국민도 이해하고 대통령이 안 계실 때 준동하는 사람들에게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더니 그대로 말씀하시고 나가셨다"고 했다.

안 후보는 '대선 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에는 "임기 2년차 대통령이 레임덕이 걸린 적이 있느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를 드는데 비대위원장이었고 총선 지휘한 바로 그해 대선이 있었다. 3년 남은 지금과 비교하는 데 정치를 아는 건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저도 모른다"며 "국민이 불러야 대선 후보가 되지 원하지 않는데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표가 만약 총선에서 이겨도 대통령 후보는 안된다. 대통령의 힘이 강력한 상태에서는 대통령 후보로 뜰 수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차기 공천에서 사익을 추구할 것'이라는 친윤계의 주장에 "저는 계파가 없고 그 쪽은 있다. 그쪽에서 심을 것"이라며 "저는 공천 파동 정당이 아니라 실력 공천 정당의 대명사가 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5. [email protected]

그는 "정말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공천해서 실력 있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에 대해 "이기는 곳에 자기편을 꽂아 넣는 것은 전략공천이 아니다. 희망자가 있으면 경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가 손 댄 당은 다 망했다'는 김기현 후보의 주장에는 "자기도 3당 해보라고 하라. 얼마나 버티나 보자"며 "3당 해서 10년 살아남은 사람은 (헌정) 70년 역사상 저 밖에 없었다. 얼마나 정치적 내공이나 경험이 부족한지를 스스로 드러내는 거 아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가 전당대회 변수로 꼽힌다'는 질문에 "왜 꼽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친(親)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비윤계 표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전망에 "오히려 여러 사람이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붙으면 컨벤션 효과를 얻고 당의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는 이 전 대표가 후원회장 등을 맡은 것은 불법 선거개입'이라는 친윤계 주장에 대해서는 "정식 기관에서 결정할 문제다. 감(感)으로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당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로 수도권 경쟁력, 중도 소구력, 무계파로 공정한 공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안 후보는 "저한테는 고정표가 20% 정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할 과제'로 3대 개혁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만들겠다. 둘째, 여의도연구원을 개혁해 진정한 여론조사기관과 선거 전략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셋째, 교육 및 인재 양성기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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