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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가격 '뚝' 농민 시름…설 대목도 없었다

등록 2023.02.05 10:35:06수정 2023.02.05 10: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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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경기침체 영향 소비 시들

가격 2㎏당 2마? 7000마?→1만8000원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포도 인기 품종이었던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가격 폭락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 과잉에 경기침체 영향으로 설 대목 소비마저 줄어 지역 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영동군 등에 따르면 지난 설 대목 기간 샤인머스캣 도매 가격은 2㎏ 당 1만7000~1만8000원으로 지난해 설 대비 약 1만원 가량 떨어졌다.

샤인머스캣은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공급 조절 실패로 몇 년 사이 가격이 반토막 났다.

주요 농산물로 자리 잡으면서 샤인머스캣 재배는 날로 늘어났다. 지난해 영동 지역 포도 생산량 약 1만5000t 중 절반이 넘는 1만1000t이 샤인머스캣으로 집계됐다.

과잉 공급에 맛도 예전같지 않자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4만원까지 치솟던 샤인머스캣 도매가는 지난해 설 2만6000~2만7000원으로 떨어졌고, 지난 추석에는 2만4000원 선까지 오게 됐다.

경기침체 속에서 인기마저 시들해지자 이번 설 대목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영동농협에서 판로를 열어 최근에서야 재고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샤인머스캣은 1만4000원 가량에 판매됐다.

영동에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고 있는 최모(61)씨는 "돈이 된다고 해서 2년 전부터 샤인머스캣을 재배해 왔다"며 "너도나도 샤인머스캣을 심는데서 생산량이 늘어날 줄을 알았지만 이렇게 가격이 떨어질 줄 몰랐다. 올해에는 다른 품종을 심을까 생각 중"이라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이번 설에는 샤인머스캣만이 아닌 다른 과일의 판매량도 예전같지 못했다"며 "고품질 샤인머스캣 확보를 위한 농가의 노력이 더 필요해진 시점으로 군에서도 지원을 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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