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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누적 수주 '1000조' 육박…실적도 '高高'

등록 2023.02.05 17: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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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누적 수주 290조원 돌파

LG엔솔·삼성SDI 수주도 급증

국내 배터리 3사 실적도 ↑↑

[라스베이거스=뉴시스]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SK그룹관 관계자들이 SK온이 개발한 전기차 배터리인 NCM9+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SK) 202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SK그룹관 관계자들이 SK온이 개발한 전기차 배터리인 NCM9+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SK) 202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의 누적 수주가 1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수요가 급증해서다. 당분간 배터리 수요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회사 실적도 고공행진을 보일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수주액이 290조원을 넘었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협의 중인 튀르키예 공장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업 물량은 제외한 수치다. 다만 완성차 업체 등 협력사의 증량 요청 물량을 더한 실제 수주액은 3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가 385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존 출하 물량을 고려하면 누적 수주는 40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SDI는 수주잔고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지금까지 140조원 안팎 물량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물량에 고객사와 합의를 마친 미계약 물량과 합의 중인 물량을 더하면 수주 규모는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배터리 3사 수주잔고가 700조원을 넘어섰으며, 1000조원 돌파도 가시권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수주가 늘면서 배터리 업체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한 해 전보다 43.4%, 영업이익은 57.9% 늘어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나타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였다.

SK온은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연결기준)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과 헝가리 공장 투자, 특히 올해 1분기 가동 예정이었던 미국 조지아 2공장을 조기 가동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 시기가 올해로 연기됐다.

다올투자증권은 "SK온은 올해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1519억원으로 연간 기준 첫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헝가리와 미국 조지아 1·2공장 수율이 개선되고 가동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SK온은 중국 옌천2공장과 포드와의 미국 합작사 블루오벌SK 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했다"며 "현대차와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으로 알려져 추가 수주 및 증설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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