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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공공건설사업, 예산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고'

등록 2023.02.06 06: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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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공공건설사업, 예산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고'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올 하반기부터 건설공사 설계 경제성 검토(VE) 대상을 확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설계 경제성 검토(VE : Value Engineering)란 사업 시행부서에서 완료한 설계 내용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시 한번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설물의 기능과 성능, 품질 향상을 위해 설계에 대한 경제성과 현장 적용의 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해 건설공사비는 절감하고 시설물의 성능은 높이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09년 이후 14년간 시와 구·군의 건설사업 중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67건의 건설공사에서 1159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두서 인보지구 도시개발사업 중 20m 도로 위에 계획된 보행육교를 험프형 횡단보도로 변경했다. 

험프형 횡단보도는 보도보다 20㎝가량 낮은 곳에 위치한 기존의 횡단보도를 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드는 것이다. 자동차의 과속을 막는 것과 함께 보행자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총공사비의 23.6%에 해당하는 41억여 원을 절감하고, 보행자 우선의 편의성과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시는 이 같은 설계 경제성 검토의 실효성을 높이고, 효과 확산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적용 대상을 산하기관인 공사·공단이 시행하는 건설공사를 포함해 총 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설계 경제성 검토 대상이 확대 운영될 경우, 적용 대상이 연간 10건 이상 증가해 매년 최소 20억원 정도의 추가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최소의 유지관리 비용과 함께 건설공사 시공성 향상을 통한 공기 단축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효율적인 건설공사 설계 경제성 검토 확대 운영을 위해 운영지침을 4월까지 마련해 관련 기관과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올 7월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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