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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아이스하키팀 해체…감독 책임론에 지탄까지

등록 2023.02.07 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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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동계스포츠계, 팀 해체 막으려고 정치권까지 도움 요청

정작 감독·코칭스태프·선수들 팀 해체 막을 의지 없어

감독·일부선수 간 반목, 결속력 약해 외부 지적

하이원(흰색 유니폼)과 HL안양의 경기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하이원(흰색 유니폼)과 HL안양의 경기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정선=뉴시스]김경목 기자 = 하이원 아이스하키팀 해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동계스포츠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감독,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2월7일 보도>

일각에서는 현 감독의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7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하이원 리조트는 해체 쪽으로 가닥을 잡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원 리조트는 "아이스하키팀 운영 중단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실업팀인 만큼 팀 해체는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팀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인 경우 팀 해체 반대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이 내부에서부터 나올 법도 한데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의 경우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현 감독의 경우 팀 해체 방침을 통보 받자 학원스포츠 감독 공모에 지원했다.

반면 강원도 내 동계스포츠계에서는 하이원 아이스하키팀 해체를 막기 위해 정치권에까지 도움을 요청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역 동계스포츠계 한 관계자는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이 해체되면 엘리트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이 크다"며 "하이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뿐 아니라 바깥의 우리들까지 힘을 모아 팀 해체를 막아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먼저 움직여야 할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감독과 일부 선수들 간에 반목으로 결속력까지 강하지 않아 회사의 결정을 바꾸기에 버거운 상황인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에 팀은 유지하고 사람은 바꿔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원 아이스하키팀 감독 A씨는 "선수들은 투잡이 가능해서 아이스하키 쪽으로 레슨을 하고 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팀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레슨이나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게 더 많다"라며 "지도자이지만 할 수 있는 게 없고 선수들도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없다"고 했다.

또 "회사에서 갑자기 통보식으로 얘기를 해서 서운하지만 이슈를 만들고 싶지 않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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