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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갈등' 안철수, 오늘 일정 중단…"정국 구상 차원"

등록 2023.02.06 09:09:15수정 2023.02.06 09: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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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식 봉사·TV 대담 출연 일정 순연

대통령실·친윤 공세 대처방안 마련할 듯

"진흙탕 싸움 이어져…생각 정리할 계획"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 동작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 동작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하루 계획했던 일정을 중단했다. 상황 점검과 정국 구상을 위해 조정했다는 설명했지만,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거듭된 '반윤' 공세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안 후보 측은 이날 기자단에 일정 변경을 공지하고 "안 후보의 일부 일정 순연은 상황점검 및 정국구상을 위해 조정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7시30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한 뒤 오전 10시50분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을 찾아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배식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어 오후 4시40분에는 KBS 1TV '사사건건' 대담에 출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아침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직후 돌연 기자단 공지를 통해 무료 배식 봉사와 TV 대담 출연 일정을 순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저희가 정책 정당으로 가겠다고 공약했는데 지금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논의하고 생각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가 돌연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배경에는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세가 거듭된 데 따른 전략 수정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앞서 대통령 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윤안(윤석열 대통령-안철수) 연대'를 내세웠다. 지난 주말에는 자신을 공격하는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을 '간신'이라고 겨냥하는 한편,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대통령실이 안 후보를 향해 강공을 퍼부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대통령과 동격인 표현인 연대라는 표현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런 표현을 했다는 건 오히려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윤핵관 표현 자체가 국정 운영 방해꾼'이라는 표현에 대해 "당원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윤안 연대'에 대해 "대통령 후보 시절 단일화 때, 인수위원장 때 쓰던 이야기었다. 제 의도는 윤 대통령과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안 연대가)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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