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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안철수 겨냥 "희생 없는 존재감 알리기…당원 등 돌릴 것"

등록 2023.02.06 09: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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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의 역할, 국정장악 과욕 아닌 무한책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추모제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추모제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김승민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전당대회 관련 "희생 없이 자신의 존재감 알리기가 먼저인 후보라면 당원들이 먼저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안철수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의 단합과 전진의 장이 돼야 한다"며 "우리 당은 당원의 손으로 탄생시킨 윤석열 정부를 당원의 힘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당원 선거인단 100%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헌까지 개정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집권여당의 역할은 국정장악의 과욕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책임지겠다는 무한책임"이라며 "이 무한책임이 차기 당 대표를 준비하는 모든 후보들이 명심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비대원장으로서 이 무한책임이라는 가치가 너무도 중대하게 느껴진다"며 "무한책임이란 가치 아래서 어떤 개인적 정치적 욕심, 감히 생각해 볼 여유조차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국민의힘의 당 대표가 될지보다는 누가 무한책임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지가 돼야 한다"며 "당원들이 모두 다 지켜보고 있다. 당원들은 스스로를 희생하여 내년총선에서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룰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국회로 정 위원장을 찾아와 안 후보에 대해 엄중 경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정 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안 후보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선거 운동에 개입을 하고 있다고 비대위와 선관위에서 엄중히 경고해주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비대위원장을 만나 뵈러 왔다"며 "무슨 연유에서 그런 말씀을 했는지 감(感)은 있지만 그간 사항들을 보면 그 말은 굉장히 잘못된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하려고 하면 먼저 정책과 당원의 마음을 얻는 일을 모든 후보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안 후보는 더이상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대통령실 얘기하지 말고 정책과 후보들간의 논리로 말씀으로 선거에 임해줄 것을 부탁드리고자 비대위원장을 찾아왔다. 비대위원장에게 그런 뜻을 충분히 전했고 그에 따른 판단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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