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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 구조한 조난자…알고 보니 긴급수배범(영상)

등록 2023.02.07 06:00:00수정 2023.02.07 06: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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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안경비대 구조요원이 지난 5일 미국 컬럼비아 강 입구에서 파도에 휩쓸려 요트에서 바라로 추락한 조난 신고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출처 : Twitter @USCGPacificNW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해안경비대 구조요원이 지난 5일 미국 컬럼비아 강 입구에서 파도에 휩쓸려 요트에서 바라로 추락한 조난 신고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출처 : Twitter @USCGPacificNW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미국 해안경비대 구조요원은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큰 파도로 요동치는 컬럼비아 강 입구로 뛰어들었다. 그는 지체 없이 파도에 휩쓸려 전복되기 직전인 요트를 향해 헤엄쳐 갔다. 그 순간 집채 만한 파도가 덮치면서 요트가 뒤집어졌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컬럼비아 강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태평양의 묘지’로 불릴 정도로 파도가 거칠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구조훈련을 하고 있던 해안경비대 신입 구조요원은 지난 4일 오전 10시경 긴급조난신호를 접수했다.

하지만 위치와 조난 원인 등 정보가 담겨 있지 않아 삼각측량을 통해 위치를 알아내고 구조보트와 헬기가 현장으로 즉각 출동했다.

해안경비대는 12m에 달하는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는 P/C 샌드파이퍼 요트를 발견했다.

해안경비대 구조 수영 프로그램을 갓 졸업한 신입 요원은 헬기에서 케이블을 타고 내려와 바다로 뛰어들었다.


잠시 뒤 엄청난 파도가 몰아쳐 요트가 뒤집어지면서 조난 신고자가 바다로 빠졌다. 구조요원이 재빨리 헤엄쳐 가 헬기에 연결된 케이블에 신고자를 연결했다.

구조된 조난자는 경미한 저체온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한편 극적으로 구조된 조난자는 기이한 사건으로 경찰이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제리코 라본테(35)로 알려진 조난자는 1985년 제작된 영화 ‘구니스’의 촬영 장소였던 오레곤주 아스토리아의 한 주택에 죽은 물고기를 뿌려놓고 주변에서 춤을 추며 돌아다닌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아스토리아 경찰서장에 따르면 라본테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도 범죄적 괴롭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는 또 라본테가 타고 있던 요트도 도난 신고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라본테는 4일 밤 절도 등 혐의로 아스토리아에서 27km 떨어진 노숙자 쉼터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구조영상을 보고 라본테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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