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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방송 멈춘 롯데홈쇼핑, 매출 타격 대응 전략은

등록 2023.02.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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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황금시간대 집중 공략…"인기상품 편성, 할인 혜택도"

유명 연예인 앞세운 엔터 콘텐츠 선보여 MZ세대 공략

새벽방송 멈춘 롯데홈쇼핑, 매출 타격 대응 전략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홈쇼핑 업계 사상 처음으로 방송 송출 중단이란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이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새벽시간대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새벽 2시부터 6시까지는 재방송 시간으로, 그만큼 매출 대비 이익이 높은 시간이기도 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 송출 금지 처분에 따라 지난 1일부터 6개월 간 새벽2시부터 매일 6시간씩 방송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은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실적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략 짜기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황금시간대에 진입하는 오전 8시대를 집중 공략한다.

오전 8시 직전까지 방송 송출 중단으로 8시 이후 매출에도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이 시간대에 패션과 뷰티 등의 인기 상품을 집중 편성키로 했다.

오는 12일까지는 '퍼스트 쇼핑타임' 특집 행사를 진행하고, 10% 적립과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시간대별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40~50대 여성을 중심으로 주문 금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이를 고려해 오전 8시 패션·뷰티 인기상품을 집중 편성했다"고 말했다.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재미있는 콘텐츠로 2030 세대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하는 먹방 예능 콘텐츠 '맛나면 먹으리'를 이달 중 론칭한다. 김민경은 다양한 먹방 예능에서 활약하며 '먹장군'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신규 유튜브 채널 ‘내내 스튜디오’를 통해 공개될 이 콘텐츠에서는 먹방, 토크, 예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방송에 나온 음식은 곧바로 상품화 해 롯데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명 아이돌을 활용한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의 노래 예능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연예인이 등장하는 짧고 재미있는 예능이나 토크쇼, 드라마 등을 만들어 젊은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고 자연스럽게 상품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벽 방송 중단으로 인한 시청자 이탈을 막기 위해 파격 혜택과 고가의 경품도 준비했다. 2월 한 달간 개국 8주년 감사 이벤트를 열어 TV홈쇼핑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0%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크루즈 여행권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방송 중단 영향을 받지 않는 티커머스 채널 롯데 원티비와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온라인 채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송중지 시간대에 판매하던 중소 협력사 상품을 롯데원티비 등으로 대체 편성하고 온라인 채널 마케팅에 힘을 실으며 협력사 수익성 지키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실적 악화 속에서 방송 송출 금지 처분까지 내려져 실적 부담감이 상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인기 상품 방송을 프라임 시간대에 집중 편성하고 시청자 이탈을 막기 위한 파격 혜택을 담은 기획전을 선보이는 등 매출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는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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