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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태원분향소 철거 계고장 전달…유족 측, 수령 거부

등록 2023.02.06 18:37:09수정 2023.02.06 18: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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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는 8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 요구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서울광장 분향소에 전기난로를 반입하다 서울시로부터 제지를 당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2023.02.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서울광장 분향소에 전기난로를 반입하다 서울시로부터 제지를 당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2023.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서울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설치한 유가족 측에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계고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계고장 수령을 끝내 거부했다.

서울시는 6일 오후 5시40분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를 찾아 유가족 측에 2차 계고장을 전달했다. 오는 8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서울시의 계고장 전달에 반발하며 수령을 거부했다. 당시 유족과 추모객, 유튜버 등이 혼잡하게 뒤섞이면서 일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해당 분향소는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공원 합동분향소에서 서울광장까지 추모 행진을 하던 중 서울광장에 기습 설치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시청건물 가까이 설치돼 시민들 통행 및 자유로운 사용에 방해되지 않는다"며 "충돌 및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충돌과 안전의 위험을 야기한 건 서울시와 경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향소를 철거하겠다는 서울시와 경찰의 의도는 결국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온전한 추모를 탄압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분향소 설치 장소와 관련해 녹사평역 지하 4층이 아니면 협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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